위고비보다 센 바카라 온라인 온다…비만약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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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라이릴리, 상반기 출시올해 국내에서 비만약 대전이 펼쳐진다. 지난해 말 노보노디스크가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약 ‘위고비’ 판매를 시작한 데 이어 후발 주자인 일라이릴리도 올해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다양한 제형의 신제품 ‘바카라 온라인’를 내놓는다.
84주에 26.6% 감량 효과
'마의 20%' 벽 깬 유일한 약
가격도 위고비보다 저렴할 듯
국내 1780억 시장 놓고 경쟁
◇바카라 온라인 신제품 허가 임박
릴리는 1회분을 주사기에 담아 판매하는 바카라 온라인 ‘프리필드펜’의 국내 허가 절차도 마쳤다. 당뇨약으론 2023년 6월, 비만약으론 지난해 8월 허가받았다. 프리필드펜은 오는 11월께 국내 출시될 전망이다. 약을 담을 프리필드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국내 공급 속도를 높이기 위해 릴리는 한 달분(4회분)이 펜 하나에 담긴 ‘퀵펜’과 단일 용량 바이알을 선택했다. 완제의약품(DP) 수급에 큰 문제가 없어 허가만 받으면 바로 팔 수 있다. 다만 퀵펜 출시 시점은 아직 미정이다. 릴리 관계자는 “지난해 말 단일 용량 바이알과 퀵펜 시판 허가 신청을 했다”며 “출시 시점은 품목별 허가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불법 직구 사례도
노보노디스크의 초기 버전 GLP-1 계열 바카라 온라인 ‘삭센다’가 국내 출시된 것은 2018년이다. 당시 968억원이던 국내 바카라 온라인 처방 규모는 2023년 1780억원으로 늘었다.노보노디스크는 하루 한 번 맞는 삭센다보다 효과와 편의성을 높인 위고비를 지난해 10월 국내에 출시했다. 삭센다는 56주 임상시험에서 평균 7.5% 체중 감량 효과를 냈다. 주 1회 투여하는 위고비는 68주 투여 후 체중을 14.9% 줄여줬다. 위고비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 등 ‘스타들의 다이어트 비법’으로 자리 잡은 뒤 ‘바카라 온라인 전성시대’가 열렸다.
바카라 온라인는 72주 임상시험에서 22.5%, 84주 임상에서 26.6% 감량 효과를 냈다. ‘마의 20%’ 벽을 깬 유일한 약이다. 높은 인지도는 부작용도 낳았다. 국내 판매가 늦어지자 일본 등에서 처방받은 환자에게 구입하는 방식으로 ‘불법 직구’에 나서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한 달 비용 40만원 안팎 될 듯
국내 위고비 한 달분 출하 가격은 37만2025원이다. 환자들은 40만~60만원가량이면 구매할 수 있다. 바카라 온라인의 국내 약값은 공개되지 않았다. 일본에서 바카라 온라인 프리필드펜 최고 용량(15㎎) 한 달분이 45만원, 미국에선 150만원 정도다. 바이알이 출시된 뒤엔 미국 약값이 73만원까지 낮아졌다. 국내 바이알 약값도 일본 프리필드펜 약값보다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위고비보다 저렴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릴리는 당뇨약 바카라 온라인를 조속히 건강보험에 등재한다는 목표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보험약 급여 승인을 신청했다.
박태선 전북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약값을 상대적으로 높게 받는 비급여 시장에 먼저 진입하면 이후 보험시장 진입은 쉽지 않다”며 “저소득 당뇨·바카라 온라인 환자를 위해선 하루빨리 건강보험 급여 항목에 포함돼야 한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