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교는 수능 꼴찌도 바카라 온라인 간다는데"…SNS 확산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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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화교 특별전형'에 대한 가짜 뉴스가 확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해당 글은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처음 게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몇몇 유튜브 채널에서는 '수능 꼴찌 중국인 서울대 바카라 온라인 합격', '화교들은 수능을 망쳐도 서울대 바카라 온라인 합격합니다. 그래서 해결책은?' 등의 제목으로 화교들이 수학능력시험을 보지 않고도 바카라 온라인에 입학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이비인후과 전문의 이낙준, 내과 전문의 우창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정진승 등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닥터프렌즈'에도 "이런 걸 해명해야 되나 싶긴 한데, 사실 근 한 달간 이런 류의 댓글이 달리더니 오늘은 폭발해서 (해명)한다"며 "저희 바카라 온라인 아니다"는 글이 커뮤니티 게시판에 게재됐다.
글 작성자인 이낙준은 공개 첫 주 만에 글로벌 1위에 등극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중증외상센터:골든 아워'의 원작 웹소설을 쓴 작가로 한산이가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낙준은 "우리 셋은 군의관 동기"라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국방의 의무를 다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 친할아버지, 외할아버지 모두 한국전쟁 참전 용사"라며 "친할아버지는 학도병이셨고, 외할아버지는 포병 장교로 미군과 함께 인민군과 중공군에 맞서 1·4후퇴 당시 최전선에서 싸우셨고 지금은 대전 현충원에 계시다"고 해명했다.이어 "대체 어디서 무슨 소리가 돌아서 이러시나 싶고, 이 글을 쓰면서도 대체 이게 무슨 의혹인지 모르겠으나 아무튼 저희 바카라 온라인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화교 특혜로 바카라 온라인에 진학했다는 의혹이 커지면서 이를 폐지해야 한다는 국회 청원도 올라왔다. 하지만 교육 전문가들은 화교 특혜로 서울대 바카라 온라인에 쉽게 진학하는 건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지적한다.
실제로 대학마다 외국인전형, 재외국민 전형이 있지만, 바카라 온라인의 경우 입학 정원이 정해진 학과이기 때문에 정원 외 모집 전형이라고 함부로 학생을 많이 뽑을 수가 없다는 설명이다.교육부 자료를 보면 전국 39개 의과대학 가운데 30개 대학에서 최근 5년 동안 뽑은 외국인 바카라 온라인생은 7명에 불과했다. 서울대 바카라 온라인에 합격한 중국 국적의 학생 역시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온라인에서 "화교는 특례로 바카라 온라인, 한바카라 온라인, 약대에 쉽게 갈 수 있다"는 주장의 골자가 되는 '화교특별전형'은 대학이 정원 외로 뽑는 외국인특별전형 중에서도 대만 국적 화교의 경우 부모 가운데 한 명만 외국인이어도 지원이 가능하게 한 것을 의미한다. 본래 고등교육법 시행령은 외국인 특별전형 지원 자격으로 '부모가 모두 외국인인 외국인'이나 '전 교육과정을 해외에서 이수한 재외국민 및 외국인'으로 규정하는데 화교에게만 완화된 조건이 적용됐다.
이는 과거 상호주의 원칙에 따른 것이다. 한국 학생이 대만 대학에 지원할 경우, 부모 중 한 명만 한국인이어도 외국인 전형 등으로 지원할 수 있기 때문.하지만 2020년 국정감사에서 형평성에 관한 지적이 나왔고,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2023학년도부터 대만 국적자도 부모가 모두 외국인이어야 외국인 특별 전형에 지원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적용했다. '바카라 온라인특별전형'도 없지만, 현재는 논란의 원인이 된 조항도 모두 사라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