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슬롯사이트 볼트, 중도우파 승리…극우 2위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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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민·기사 연합 28.5%로 1당
反이민 바람…사민당 참패
24일 독일 연방 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전날 슬롯사이트 볼트 개표 결과(잠정)에 따르면 기민·기사당 연합은 28.5%를 득표해 제1당에 올랐다. 극우 성향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은 역대 최고 득표율인 20.8%로 2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이끄는 집권 사회민주당은 16.4%에 그쳐 3위로 내려앉았다. 독일 정가는 기민·기사당 주도로 사민당과 좌우 대연정이 꾸려질 것으로 보고 있다.기민·기사당과 슬롯사이트 볼트대안당 등 우파 계열의 압승은 최근 난민의 잇따른 강력 범죄로 슬롯사이트 볼트 사회에서 반(反)이민 정서가 불거진 영향이 크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10년 전 앙겔라 메르켈 당시 슬롯사이트 볼트 총리가 중동 불안을 피해 달아난 100만 명 가까운 망명 신청자에게 나라를 개방한 결정이 격렬한 응답을 받았다”고 전했다.
난민범죄·에너지난 시달린 獨…경제침체까지 길어지자 '우클릭'
3년 만에 보수당 집권…사민당, 138년 만에 '최악 참패'
◇ 사민당, 138년 만에 최악 참패
◇ 유권자는 反이민 키워드에 반응
슬롯사이트 볼트 유권자들이 ‘우클릭’한 배경엔 반이민 정서가 있다. 슬롯사이트 볼트에서는 지난달 22일 아프가니스탄 난민이 흉기를 휘둘러 2세 남자아이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달 13일에는 또 다른 아프가니스탄 난민이 집회 행렬에 차량을 몰고 돌진해 두 살배기가 사망했다. 투표를 이틀 앞둔 21일에는 시리아 난민이 베를린 홀로코스트 추모공원에서 흉기를 휘둘러 스페인 관광객이 중상을 입는 등 흉악 범죄가 이어졌다.메르츠 대표는 “불법 이민자를 국경에서 바로 돌려보내겠다”고 공약하며 인기를 모았다. 제2당으로 부상한 슬롯사이트 볼트대안당도 ‘이민자 재이주’를 핵심 구호로 내걸었다. 사민당은 이민자로 노동력 부족 문제를 막을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슬롯사이트 볼트 경제의 부진도 영향을 미쳤다. 슬롯사이트 볼트 경제는 21년 만에 처음으로 최근 2년 연속(2023년 2024년) 역성장했다. 슬롯사이트 볼트 제조업의 근간인 자동차산업도 휘청였다. 게다가 우크라이나전쟁으로 에너지값이 급등한 가운데 탈원전 정책으로 물가 부담이 커지고 산업 경쟁력도 약해졌다. FT는 “유로존의 경제대국 슬롯사이트 볼트은 지난 2년 동안 높은 에너지 가격과 중국 제조업의 맹공세에 시달리며 경기 침체가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 메르츠 “유럽 결속 다지자”
메르츠 대표는 23일(현지시간) 출구조사 발표 직후 ARD·ZDF 방송에 출연해 “내게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는 가능한 한 빨리 유럽을 강화해 단계적으로 미국으로부터의 진정한 독립을 달성하는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유럽의 운명에 별로 관심이 없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했다.미국 주도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미래도 불확실하다고 했다. NATO가 아니라 새로운 안보체제를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기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메르츠 대표의 탈원전 반대, 중국에 대한 강경 대응, 유럽연합(EU) 무역 강화를 위한 슬롯사이트 볼트-프랑스 축 재활성화 계획 등은 슬롯사이트 볼트과 EU 전체의 정치 지형을 흔들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