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해진 탄핵 찬반 해시 게임 바카라…대학들 전전긍긍

서울대·고려대 맞불 해시 게임 바카라 충돌
2030세대 해시 게임 바카라 대립 격화

해시 게임 바카라, 경찰 투입 요청 검토
학업 방해·안전 우려 목소리
지난 21일 서울 안암동 고려대 교문 안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해시 게임 바카라가, 교문 밖에선 탄핵 반대 해시 게임 바카라가 동시에 열렸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을 둘러싼 ‘2030세대의 맞불해시 게임 바카라’가 대학 캠퍼스로 번지면서 대학들이 경찰 협조 요청까지 검토하고 있다. 민주화운동의 상징이던 대학 캠퍼스가 탄핵 정국에서 새로운 이념 갈등의 장으로 변모하는 모습이다.

23일 교육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대와 고려대에서 재학생들의 탄핵 찬반 해시 게임 바카라가 잇달았다. 지난 21일 고려대에서는 중앙광장 교문을 기준으로 찬반 세력이 갈렸고, 외부인까지 가세하며 몸싸움이 벌어졌다. 서울서부지방법원 폭동 당시 난동을 부린 격투기 선수 출신 보수 유튜버 진모씨 등이 교내로 난입하며 탄핵 찬성 세력과 충돌했다. 17일 서울대 학생회관 부근에서도 재학생과 정치 유튜버, 시민이 뒤섞여 “내란 수괴 파면” “빨갱이는 물러가라” 등 날 선 구호를 주고받았다.서울대는 추가 해시 게임 바카라가 예고되면 경찰에 해산을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동안 대학 내 경찰 투입은 금기로 여겨졌으나, 학생 안전과 학업 방해가 우려되면 통제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21일 고려대 정문 앞에서는 경찰기동대가 질서 관리에 나서기도 했다.

서강대 이화여대 한양대 등 다른 대학도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재학생들의 찬반 맞불 해시 게임 바카라가 예상되는 가운데 “외부인이 가세한 해시 게임 바카라를 막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개강을 앞두고 학교와 학생들은 학업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해시 게임 바카라 정국에서 2030세대 보수층의 목소리가 커진 배경에는 반(反)중국 정서와 경제·안보 불안이 자리잡고 있다. 최근 영화 ‘캡틴 아메리카’ 주인공 복장을 하고 주한 중국대사관 난입을 시도하다 구속된 윤 대통령 지지자 안모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중국을 혐오하는 여론을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었다”고 밝혔다. 북한발 안보 위기는 6·25 전쟁 세대와 공감대를 이루며 젊은 층의 보수화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일각에선 서울서부지법 습격 사태와 같은 과격 행위가 재연되지 않을까 우려한다. 안병진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는 “일부 2030 해시 게임 바카라 참가자가 자신들의 주장만 앞세운 나머지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자세는 민주주의 성숙이라는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영리/정희원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