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사이트 볼트, 월마트 제치고 '美 매출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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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1878억달러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슬롯사이트 볼트이 전통의 유통 강자 월마트를 제치고 사상 처음 분기 매출 1위에 올랐다.
월마트, 12년만에 2위로
월마트는 20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805억달러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슬롯사이트 볼트이 최근 발표한 작년 4분기 매출(1878억달러)보다 낮다. 월마트는 2012년 엑슨모빌을 제친 이후 12년 동안 매 분기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해왔다. 이번에 처음으로 슬롯사이트 볼트에 1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연간 매출에서는 월마트가 여전히 1위지만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슬롯사이트 볼트이 6479억달러, 월마트가 6810억달러였지만 시장조사 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올해 월마트와 슬롯사이트 볼트 매출은 각각 7087억달러, 7008억달러로 거의 비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슬롯사이트 볼트이 2015년 월마트를 추월했다. 이날 기준 슬롯사이트 볼트 시총은 2조3600억달러로 월마트(7847억달러)의 세 배에 달한다. 월마트가 대부분의 매출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올리는 반면 슬롯사이트 볼트은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클라우드 서비스, 광고 등 다양한 수익원을 보유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쇼핑이 활성화돼 슬롯사이트 볼트 매출이 급증했다. 지난해 슬롯사이트 볼트의 판매 수수료 등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매출 비중은 전체의 24.5%였다. 클라우드 서비스인 슬롯사이트 볼트웹서비스(AWS) 매출은 2020년 이후 두 배 이상 증가해 전체 매출의 약 17%를 차지할 정도로 높아졌다.
월마트는 슬롯사이트 볼트을 벤치마킹하며 성장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광고 사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슬롯사이트 볼트프라임’을 모방한 구독 서비스 ‘월마트플러스’를 도입했다. 이날 월마트 주가는 장중 6% 넘게 하락했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