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사이트 추천 꼴 보기 싫다'…예민한 사람들 왜 그런가 봤더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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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쟁에 시민들 피로감 호소 늘어
심리학 저서, '과민한 슬롯사이트 추천 테스트' 인기
전문가 "과민한 슬롯사이트 추천, 자극에 휩쓸릴 가능성 커"
기승전정치…"슬롯사이트 추천 얼굴만 봐도 짜증"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윤 대통령에 대해 "재판정에 뻔뻔하게 앉아 있는 그 얼굴을 보는 것 자체가 고역이다", "내란 수괴 윤석열은 여전히 새빨간 거짓말과 궤변으로 혹세무민하고 있다"고 말했다.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지난 12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자신의 공직선거법 2심 선고 시기를 3월로 예상한 데 대해 "음모론자를 만나 희희낙락거린다", "너스레를 떠는 모습이 참으로 경박하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20대 대학생 이 모 씨는 이날 요즘 인터넷 기사를 잘 읽지 않고, 읽더라도 댓글은 보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그는 "대전 초등학생의 안타까운 사연에 관한 기사를 읽고 있었는데 댓글에는 아이에 대한 추모의 글보다도 대통령 탄핵과 야당 대표에 대한 비난 글이 더 많았다"며 "슬롯사이트 추천만 해도 스트레스받아서 바로 휴대폰을 꺼버렸다"고 토로했다.50대 주부 이 모 씨는 TV에서 뉴스가 나오면 곧바로 채널을 돌린다고 말했다. 그는 "자극적인 말들로 서로 공격하는 걸 보면 너무 피곤하다"며 "가끔은 슬롯사이트 추천 목소리만 나와도, 웃는 얼굴만 봐도 짜증이 날 때도 있다"고 말했다.
시민들의 슬롯사이트 추천 피로 호소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이어졌다. 한 작성자는 "날씨 기사에도, 먹방 기사에도 슬롯사이트 추천 얘기뿐"이라며 "가뜩이나 자영업자들 어려운 시기에 숨 쉴 틈이 없다"고 호소했다. 이 커뮤니티에는 이외에도 "슬롯사이트 추천 얘기 듣기 싫어서 요즘 출근길에 라디오 안 듣고 유튜브로 노래 튼다", "결과가 어떻든 그냥 탄핵 정국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라는 등의 글이 올라왔다.
슬롯사이트 추천 피로에 '심리학' 책 수요↑…'과민한 사람 테스트'도 유행
두 저서에 따르면 남들보다 쉽게 우울하거나 피곤한 사람들은 '매우 슬롯사이트 추천 사람(Highly Sensitive Person·이하 HSP)'일 가능성이 높다. HSP는 미국의 심리학자 일레인 아론 박사가 2006년 제시한 개념이다. 예민함을 기질적 특성으로 타고난 HSP들은 감정 소모나 심리적 고통이 지속되면 긴장도와 불안감이 높아져 만성적인 우울감이나 불안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스스로 HSP인지를 진단하기 위한 '과민한 슬롯사이트 추천(HSP) 테스트'도 유행하고 있다. 해당 테스트는 외부 자극에 대한 민감도, 타인의 감정 인지 능력 등에 대한 설문으로 이루어져 있다.전문가들은 HSP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 증가는 자극적인 뉴스와 정보에 시민들이 지쳤음을 방증한다고 평가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지금은 피로사회다. 시민들이 다양한 뉴스를 매일 접하면서 혼란스러움이 가중돼 HSP 테스트나 관련 서적이 유행하는 것"이라며 "자신을 지키고 미래에 대해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임 교수는 "기질적으로 민감한 슬롯사이트 추천은 자극에 노출될 경우 휩쓸릴 수밖에 없다"며 "건강한 정신을 위해서는 이럴 때일수록 자신을 위로하고 평소 자신이 해왔던 루틴대로 일상생활을 보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민형 한경닷컴 기자 mean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