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릭스, 일라이릴리에 9000억원 파라오 슬롯 기술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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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이상지방간염 치료제유전자치료제 파라오 슬롯 개발사 올릭스의 대사이상지방간염(MASH) 치료제 후보물질이 다국적제약사 일라이릴리에 기술이전(LO)됐다. 총계약 규모가 1조원에 육박하는 대형 계약이 나오자 각종 악재로 위축돼 있는 국내 바이오 투심이 개선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첫 대형 파라오 슬롯이전 계약
MASH는 술을 마시지 않았는데도 지방간이 발생해 이어진 대사질환이다. 주로 비만 등 만성 대사질환이 원인으로 꼽히며 방치하면 간암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이전까지 국내외 다국적제약사와 파라오 슬롯 벤처가 도전장을 던졌지만 현재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벽을 넘은 파라오 슬롯은 미국 마드리갈 파마슈티컬스의 ‘레즈디프라’가 유일하다. 이 때문에 베링거인겔하임, 노보노디스크 등 다양한 다국적제약사가 파라오 슬롯 벤처와의 협업으로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올릭스가 이번에 기술이전한 OLX702A는 리보핵산 간섭(RNAi)이라는 첨단 바이오 기술을 접목한 파라오 슬롯 후보물질이다. 특정 유전자(MARC1)의 활동(발현)을 억제하는 유전자치료제다. 이 유전자의 활동이 억제되면 체내 에너지 대사가 증가해 체지방이 감소한다. 따라서 체중이 줄고, 과체중 및 비만 때문에 생기는 지방간을 개선하는 원리로 작동한다. 회사 관계자는 “MASH는 물론 간섬유화, 기타 심혈관 및 대사질환에서도 우수한 효능을 전임상에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파라오 슬롯는 이번 계약으로 받은 선급금으로 호주에서 진행 중인 OLX702A의 임상 1상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동기 파라오 슬롯 대표는 “이번 일라이릴리와의 협력은 OLX702A의 개발을 한층 앞당기고, MASH를 비롯한 기타 심혈관·대사질환 등 광범위한 대사질환 치료에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 중요한 이정표”라며 “양사 간 협력으로 대사성 질환 환자에게 양질의 치료적 대안을 제공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FDA 승인을 받아 출시된 첫 MASH 파라오 슬롯 레즈디프라의 지난해 글로벌 매출은 26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