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배 SNS 슬롯 머신 프로그램 "떳떳했다면 슬롯 머신 프로그램 말았어야" 52.2%

슬롯 머신 프로그램 말았어야 52.2%·적절 조치 36.1%
호남 제외 전 지역 '슬롯 머신 프로그램 말았어야' 높아
전 성별·연령대서 '슬롯 머신 프로그램 말았어야' 우세
사진=연합뉴스
문형배 헌법재판소 권한대행이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 교류한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자 자신의 X(옛 트위터)를 슬롯 머신 프로그램했다. 이런 가운데 그가 "떳떳하게 생각했다면 SNS를 슬롯 머신 프로그램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국민이 과반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4일 나왔다.

펜앤드마이크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주)에 의뢰해 2~3일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문 대행이 이 대표와 친밀한 관계임이 드러나고 SNS 게시물이 논란이 되자 슬롯 머신 프로그램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떳떳했다면 슬롯 머신 프로그램하지 말았어야 했다"는 응답이 52.2%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슬롯 머신 프로그램한 것은 적절한 조치였다"는 응답은 36.1%, "잘 모르겠다"는 11.7%로 나타났다.지역별로는 호남권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슬롯 머신 프로그램하지 말았어야 했다"가 높았다. ▲서울("슬롯 머신 프로그램하지 말았어야" 49.2%·"적절한 조치" 40.3%) ▲경기·인천(52.1%·39.0%) ▲대전·세종·충남북(50.9%·34.8%) ▲광주·전남북(48.6%·37.2%) ▲대구·경북(54.7%·32.7%) ▲부산·울산·경남(56.8%·29.1%) ▲강원·제주(55.5%·29.9%)였다.

전 성별·연령대 구분에서 "떳떳했다면 슬롯 머신 프로그램하지 말았어야 했다"가 앞섰다. 성별로는 남성(50.5%·38.9%), 여성(53.8%·33.5%)였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49.0%·40.3%) ▲30대(52.0%·37.4%) ▲40대(46.6%·41.2%) ▲50대(47.1%·47.0%) ▲60대(63.4%·27.6%), ▲70세 이상(55.6%·20.6%)이었다.

정당 지지층의 경우 민주당(8.2%·74.8%), 국민의힘(87.8%·7.0%), 조국혁신당(14.7%·63.3%), 개혁신당(55.4%·16.6%), 무당층(57.5%·23.2%)이었다. 범야권 지지층은 "슬롯 머신 프로그램 조치가 적절했다"고 답한 비율이 높은 반면 범여권 지지층은 "떳떳했다면 슬롯 머신 프로그램하지 말았어야 한다"가 높았다.앞서 지난달 25일 이 대표가 문 대행의 X 계정을 더 팔로우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두 사람의 친분으로 공정한 판결이 가능하냐는 의문이 여당을 중심으로 제기되면서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문 대행은 이 대표, 정성호 의원과 사법연수원 동기(18기)이고, 친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이 꼽은 몇 안 되는 가까운 법조인"이라며 "문 대행의 트위터를 이재명 대표가 팔로우하고 있고, 문 대행이 팔로우하는 상당수 사람은 '윤석열 구속'을 외치고 있다. 문 대행이 이끄는 헌재는 '절차적 공정성'에 의심을 사고 있다"고 주장슬롯 머신 프로그램.

해당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ARS 전화조사로 무선 RDD ARS(100%)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전체 5.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