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손실주' 메이저카지노, 딥시크가 살리나…외국인 순매수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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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카지노 주가 상승세
메이저카지노에 기대감 '쑥'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메이저카지노는 전 거래일 대비 1만2500원, 6.13% 오른 21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21만8500원까지 상승해 52주 신고가인 22만1500원 근처에 이르기도 했다.무엇보다 외국인이 966억원을 사들이면서 '순매수 1위'를 차지했다.
메이저카지노 주가가 급등한 것은 중국 딥시크가 출시한 대형언어모델(LLM) R1 덕이다. R1은 챗GPT 등 미국 경쟁업체가 개발한 AI 모델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제작돼 화제가 됐다.
R1이 오픈소스 모델로 알려지면서 AI 기술을 자체 개발 중인 메이저카지노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관측에도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증권가에선 오픈소스 모델의 성공이 국내 인터넷 업종, 특히 메이저카지노에 호재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메이저카지노의 자체 LLM이 미국 빅테크들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지 않겠냔 기대감이 작용한 것이다.
이는 주가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번졌다. 메이저카지노 주가는 2021년 7월 역대 최고가인 46만5000원을 찍은 뒤 우하향 추세를 이어 왔다. 상승기엔 개인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국민주' 타이틀을 얻었지만 같은 해 10월 15만5000원으로 떨어지자 '국민 손실주'로 전락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외국인 투자자 자금이 유입되면서 주가가 우상향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 중 하나다. 외국인의 메이저카지노 순매수액은 지난 3개월간 1조5000억원이 넘는다. 지난 31일 하루 동안 유입된 금액만 966억원. 최근 3개월간 일일 순매수액 중 두 번째로 높았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