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영보험사 자금 19조원, 온라인 바카라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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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안정화 대책 발표중국 금융당국이 국영 보험사의 신규 보험료 중 30%를 상하이·선전온라인 바카라에 상장된 내국인용 본토 주식(A주)에 투자하도록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과 맞물려 무역전쟁 격화 우려로 투자자가 중국 온라인 바카라를 떠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부양책을 낸 것이다.
신규 온라인 바카라료 30% 'A주'에 투자
발표 후 中온라인 바카라 소폭 상승 마감
구체적으로 금융당국은 대형 국영 보험사가 올해부터 신규 보험료의 30%를 A주에 투자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온라인 바카라에 유입되는 보험사 자금이 1000억위안(약 19조7000억원) 이상 되도록 할 방침이다. 또 앞으로 3년간 공모펀드의 A주 투자 규모를 매년 최소 10% 늘리도록 했다. 여기에 펀드 판매 수수료를 추가로 인하해 투자자가 매년 450억위안을 절감하도록 할 방침이다.
지난 22일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 재정부, 중국 인민은행 등 6개 금융 규제당국은 보험사와 상업보험 자금, 연금보험 기금, 기업연금기금, 공모펀드에 더 많은 장기자금을 온라인 바카라에 투입하라고 지시했다. 중국경제망은 “온라인 바카라 안정과 중장기 자금의 온라인 바카라 진입 장벽을 뚫기 위한 목적”이라며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중국이 직면한 커다란 불확실성에 대응하려는 대책의 일환”이라고 해석했다.최근 수개월 동안 중국 온라인 바카라는 부동산 시장 침체와 내수 둔화,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관세 인상 위협 우려로 약세를 보였다. 올해 들어 첫 7거래일 동안 5% 이상 하락해 9년 만에 최악의 성적을 나타냈다.
이날 발표에 시장은 반응했다. 상하이·선전온라인 바카라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300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0.18% 올랐고 상하이종합지수 역시 0.51% 상승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금융당국의 이번 조치를 두고 “정책 주도적인 접근만으로 자본 시장을 살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장기적으로 온라인 바카라를 부양할 내부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