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카라 에볼루션, 인적분할 소식에 12%대 '급락'

지주회사-사업회사로 인적바카라 에볼루션

바카라 에볼루션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회사를 사업회사와 지주회사로 나누는 인적분할 계획을 발표하면서다.

20일 오전 9시30분 현재 바카라 에볼루션은 전일 대비 1590원(12.85%) 하락한 1만7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1만65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인적분할 소식에 변동성이 커진 모습이다. 지난 17일 정규장 마감 후 바카라 에볼루션은 반도체 제품 패키징과 테스트 사업 부문을 떼어 내 새 회사를 설립하는 내용의 인적분할 계획을 공시했다. 이번 인적분할로 바카라 에볼루션은 투자회사 겸 지주사 역할을 맡을 하나반도체홀딩스(가칭)와 기존 반도체 후공정 사업을 담당할 바카라 에볼루션으로 재편된다.

분할기일은 오는 7월 1일이고, 존속회사와 신설회사의 재상장일은 오는 8월 6일이다. 기존 주주는 바카라 에볼루션 분할 비율에 따라 두 회사의 주식을 동일한 지분율로 배분받게 된다. 분할 비율은 바카라 에볼루션 67.5%, 하나반도체홀딩스 32.5%다.

분할 후 하나반도체홀딩스가 신설 바카라 에볼루션 지분 확보를 위해 공개매수 형식의 현물출자 유상증자에 나설 계획이다. 최소 30%의 지분을 확보해야 바카라 에볼루션을 종속회사로 둘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머티리얼즈 투자 부문(하나에스앤비인베스트먼트)과의 분할 합병 방안도 검토 중이다.김동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거래 정지 이전까지 바카라 에볼루션의 주가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이라며 "향후 하나반도체홀딩스의 바카라 에볼루션 지분 확보에 대한 구체적 계획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