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야놀자에 KCD까지 참전…K유니콘 각축장된 테이블토토 카지노 시장

테이블토토 카지노 시장이 국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기업들의 새로운 전쟁터가 되고 있다. 배달의민족, 야놀자, 토스에 이어 소상공인 솔루션 유니콘 한국신용데이터(KCD) 계열사인 아임유도 본격적으로 테이블토토 카지노 시장에 뛰어들었다.

아임유는 포스와 연동되는 테이블 토토 카지노 솔루션 ‘업토토 카지노’를 국내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업토토 카지노는 기존 테이블 토토 카지노 시스템에서 발생하던 주문 누락과 지연 문제를 해결했다. 포스 연동 시스템을 통해 모든 주문 데이터를 매장 내부망에서 직접 처리한다. 외부 인터넷 연결이 끊기더라도 주문 처리가 가능한 게 특징이다. 아임유 관계자는 "이미 일본 간사이 공항에서 검증된 솔루션을 이제 국내에 본격적으로 출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국내 주요 유니콘 기업들은 테이블토토 카지노 시장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야놀자는 자회사 야놀자에프앤비솔루션의 모바일 주문 솔루션 야토토 카지노를 고도화해 지난해 9월 테이블토토 카지노 시장에 진출했다. 배민도 지난해 하반기 태블릿을 활용한 '배민토토 카지노'를 출시했다.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 역시 자회사 토스플레이스를 통해 매장 테이블에 부착된 QR코드를 찍으면 주문할 수 있는 테이블토토 카지노 서비스를 내놨다.

배달앱, 숙박앱 등 본업 경쟁이 치열해지자 유니콘들이 테이블토토 카지노 사업을 새로운 돌파구로 삼고 있다는 분석이다. 쿠팡이츠에 쫓기고 있는 배민은 테이블토토 카지노 시장 진출을 계기로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본격화한다. 여기어때와 경쟁을 펼치고 있는 야놀자는 신사업을 활용해 식음료(F&B) 분야로 영역을 다각화한다.

대형 유니콘들이 앞다퉈 테이블토토 카지노 시장에 뛰어들면서 테이블토토 카지노 시장이 재편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현재 테이블토토 카지노 시장의 1위 사업자는 스타트업인 티토토 카지노다. 메뉴잇, 하이토토 카지노 등 스타트업들도 통신사 등과 제휴해 영업을 펼치고 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