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바카라형 일자리' GGM 첫 파업, 노사 '상생 협정' 결국 깨졌다

사설 바카라, 집행부 전임 허용 등 요구
출범 3년여만에 부분파업 선언

전국 최초의 ‘상생형 일자리’ 모델로 탄생한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출범 3년4개월 만에 첫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설립 당시 누적 생산 35만 대에 도달하기 전까지 ‘무파업 상생 경영’을 이어가겠다던 암묵적인 노사 합의를 깬 것이다. GGM 사설 바카라는 이 과정에서 같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소속인 광주미래차모빌리티진흥원 사설 바카라의 반대마저 묵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미래차모빌리티진흥원은 GGM 최대주주로 광주시 산하 연구기관이다.

10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민주노총 금속사설 바카라 GGM지회 집행부 20명은 이날 낮 12시20분부터 오후 4시20분까지 네 시간 동안 부분 파업을 벌였다. 지난해 결성된 GGM 사설 바카라에는 전체 생산직 직원(550여 명) 가운데 절반에 못 미치는 225명이 조합원으로 가입했다. 2019년 노사민정 합의로 체결된 ‘노사 상생 협정’에 따르면 누적 생산대수 35만 대 달성까지 임금, 근로시간 등 노동 조건은 사설 바카라가 아니라 상생협의회에서 정하기로 했다.그러나 이 같은 합의 정신을 무시한 채 사설 바카라는 집행부 전임 허용 등 사설 바카라를 협상 파트너로 공식 인정해 줄 것을 회사에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다음주부터 조합원 순환 파업 등으로 투쟁 수위를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GGM 노사는 지난해 여섯 차례 교섭을 벌였지만 임금, 복지, 사설 바카라집행부 전임 문제 등을 놓고 평행선을 달려왔다. 노사는 지난달 13일 전남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을 신청해 두 번의 관련 회의까지 열고도 접점을 찾지 못한 채 23일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졌다. 이어 31일 사설 바카라는 조합원 225명 전원을 대상으로 임금·단체협상 요구안 관철을 위한 찬반 투표를 해 찬성 200명(88.9%)으로 쟁의 행위를 가결했다.

이에 대해 광주미래차모빌리티진흥원 사설 바카라는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어 GGM 사설 바카라 파업에 우려를 밝혔다. 진흥원 사설 바카라는 “GGM 사설 바카라는 파업이 회사 성장과 지역경제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신중하고 책임 있는 자세로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설 바카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