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슬롯 머신 檢, 박안수·곽종근 구속기소

포고령 발령·무료 슬롯 머신 軍투입 등 혐의
"무료 슬롯 머신이 문 부수고 끄집어내래"
특전사 지휘관 통화 녹취도 공개

검찰이 12·3 비상계엄 당시 계엄사령관을 맡은 박안수 전 육군참모총장과 무료 슬롯 머신와 선거관리위원회에 병력을 투입한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을 모두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박 전 총장과 곽 전 무료 슬롯 머신 모두 내란중요임무종사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중앙지역군사법원에 구속기소했다고 3일 밝혔다. 비상계엄 관련자가 재판에 넘겨진 것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에 이어 세 번째다.검찰에 따르면 곽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으로부터 받은 위헌적인 포고령을 직접 서명하고 발령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포고령은 정치활동을 금지하고 위반자를 영장 없이 체포·구금·압수수색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 전 장관의 지시를 받고 당시 조지호 경찰청장에게 무료 슬롯 머신 병력 증원과 무료 슬롯 머신 출입 차단을 요구한 혐의도 있다.

무료 슬롯 머신에서 “대통령으로부터 무료 슬롯 머신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한 곽 전 사령관도 707특수임무단 병력 197명과 1공수특전여단 병력 269명을 무료 슬롯 머신에 출동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휘하 지휘관들에게 “건물 유리창을 깨고서라도 무료 슬롯 머신 본관 안으로 진입하라” “대통령님 지시다, 문짝을 도끼로 부수고서라도 들어가서 끄집어내라”고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이 공개한 당시 특전사 지휘관들의 전화 통화 녹취록에는 A지휘관이 B지휘관에게 “담 넘어서 무료 슬롯 머신 본관으로 들어가라” “유리창이라도 깨라”고 한 내용이 담겼다. B지휘관이 “후문으로 문을 부수고 들어왔는데 소화기와 소화전으로 격렬히 저항한다”고 하자 A지휘관이 “대통령님이 문 부숴서라도 끄집어 나오라고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