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 페북 계정만 14개…경찰 '기업인 바카라 꽁 머니' 수사

기업인을 바카라 꽁 머니하는 SNS 계정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자신의 SNS 계정이 도용된 기업인 중에는 최근 현대자동차그룹 전략기획담당 사장으로 임명된 성 김 현대차그룹 고문(사진)도 포함됐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최근 김 고문을 바카라 꽁 머니한 다수의 SNS 계정에 대한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들어갔다. 페이스북 본사가 있는 미국의 수사기관에도 같은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 사진과 프로필이 대문에 걸린 김 고문 바카라 꽁 머니 계정은 페이스북에만 14개가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는 자기소개에 ‘공식 계정’이라고 버젓이 적었다. 이들 계정은 김 고문을 바카라 꽁 머니하면서 현대차 임직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개인정보 등을 빼내려 시도하기도 했다. 정보통신망법 제70조는 바카라 꽁 머니 계정으로 거짓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하는 경우 7년 이하의 징역, 10년 이하의 자격 정지,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경찰은 기업인 바카라 꽁 머니은 일반인보다 피해가 클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7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바카라 꽁 머니한 SNS 계정이 한국인 여성에게 접근해 7000만원을 뜯어낸 게 대표적이다.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 존 리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를 바카라 꽁 머니해 불법 투자를 유도한 사례도 적발됐다. 경찰청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유명인 바카라 꽁 머니 사기를 포함한 불법 주식 투자 유도 특별단속을 시행한 결과 피해 건수는 2517건, 피해액은 2371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