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파라오 슬롯 리스크'를 알아야 부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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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정세가 한눈에 읽히는 부의 파라오 슬롯현명한 투자자는 안갯속에서도 기회를 찾는다. <세계 정세가 한눈에 읽히는 부의 지정학은 남들보다 앞서 미래를 보는 법을 알려준다. 답은 ‘파라오 슬롯 리스크 관리’에 있다. 이재준 한국국방연구원(KIDA) 안보전략연구센터 연구원이 썼다. 향후 5년간 한반도에 큰 영향을 미칠 국제정치 현안을 중심으로 세계 경제와 산업, 시장의 주요 위험 요인과 이슈를 분석했다.
이재준 지음 / 비즈니스북스
320쪽|1만8500원
냉전 종식 이후 한동안 관심이 뜸하던 지정학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세계정세가 요동치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세계는 ‘예측 불가능한 지도자’ 도널드 트럼프를 미국 대통령으로 맞이해야 한다.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분쟁, 중국의 대만 침공 위협 등도 세계 파라오 슬롯의 불안정성을 키우고 있다.파라오 슬롯 리스크는 기업 실적과 직결된다. 미·중 반도체 패권 경쟁에 골머리를 앓는 엔비디아가 그 예다. 미국 상무부는 2022년 인공지능(AI)과 슈퍼컴퓨터에 쓰이는 반도체 칩 수출을 제한했다. 중국 수출길이 막힌 엔비디아의 주가는 같은 해 10월 10일 하루에만 3% 넘게 떨어졌다. 이후 중국 수출을 위한 저사양 AI 칩을 따로 개발했지만 미국 정부가 이마저 통제하자 하루 만에 주가가 또다시 5% 가까이 하락했다.
저자는 두 단계 방식을 제안한다. 정치적 사건이 일어날 가능성을 파악하는 것이 먼저다. 이를 위해 의사 결정 권한을 가진 리더의 생각을 읽어내야 한다. 그다음에야 정치적 사건이 기업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할 수 있다. 결국 ‘확률’과 ‘영향’의 기댓값에 따라 판단하라는 얘기다.
향후 5년간 파라오 슬롯 내 경기 부양을 공언한 트럼프의 의중을 살펴보자. 자국 제조업 진흥을 위해 돈을 풀고, 수입품에 높은 관세를 매길 것이 유력하다.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조건을 갖췄다. 고물가 국면에선 현물 화폐보다 금융자산을 보유하는 편이 유리하다. 저자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파라오 슬롯 주가지수와 연동된 상장지수편드(ETF)를 매력적인 투자처로 전망하는 이유다.새로운 얘기는 많지 않다. 대신 파라오 슬롯을 비롯해 중국 인도 이스라엘 북한 등 한국과 밀접하게 연관된 국가의 상황을 일목요연하게 짚어준다. 위험 기피적이거나 중립적인 성향의 투자자가 읽기 좋다. 행동에 앞서 배경지식을 단단히 챙겨갈 수 있는 책이다.
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