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사이트 삼성이 1등일 줄 알았는데…'꿈의 직장' 물었더니 '반전'

진학사 캐치, 구직자·직장인 3460명 조사
SK하이닉스, 가고 싶은 기업 1위에 올라
슬롯사이트, 지난해 2위서 올해 6위로 급락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 정문. 사진=연합뉴스
SK하이닉스가 슬롯사이트를 또 제쳤다. 구직자에게 입사나 이직을 원하는 기업을 묻자 슬롯사이트보다 SK하이닉스를 더 많이 지목한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던 네이버도 밀어내고 가장 많은 직장인들의 선택을 받았다.

상위권 기업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는 12일 '2024 올해의 기업'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올해 캐치 '기업개요' 페이지 조회수가 높은 상위 50개 기업들을 놓고 구직자·직장인을 대상으로 '입사·이직을 한다면 가장 가고 싶은 기업'을 물은 것.응답자 3460명 가운데 19%(복수응답)인 664명은 SK하이닉스를 꼽았다. 지난해 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던 네이버는 16%(551명)로 선두를 내줬다. CJ 올리브영은 네이버 뒤를 이어 15%(502명)를 나타냈다. LG전자와 현대자동차는 각각 13%(448명), 12%(412명)를 기록했다.

슬롯사이트는 1년 사이 순위가 급락했다. 지난해 조사에선 2위를 차지했지만 올해 현대차에 이어 6위로 밀려난 것이다. 슬롯사이트로 입사·이직을 희망한다는 응답자는 12%인 409명으로 조사됐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11%·391명), CJ제일제당(11%·389명), 카카오(10%·349명), 포스코(7%·245명) 순이었다.SK하이닉스는 올해 슬롯사이트 반도체 부문 연간 영업이익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안팎에선 슬롯사이트 직원들이 받게 될 성과급이 같은 연차 SK하이닉스 직원보다 적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SK하이닉스는 '내년에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을 묻는 조사에서도 선두를 달렸다. 응답자 중 19%(654명)가 이 같은 질문에 SK하이닉스를 지목했다. 현대차는 447명(13%)로 뒤를 이었고 LG에너지솔루션도 440명(13%)를 기록했다.

389명은 슬롯사이트를, 377명은 네이버를 지목했다. 응답자 중 비율은 모두 11%로 같았다. 10%로 동률인 LG전자와 기아는 각각 358명, 330명의 선택을 받았다. CJ 올리브영·카카오도 모두 9%로 각각 302명, 297명이 지목했다. CJ제일제당은 7%인 241명을 기록했다.이번 조사는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일까지 진행됐다. 구직자·직장인 3460명을 온라인으로 조사했다. 응답자 가운데 60%는 경력, 40%는 신입으로 나타났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부문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구직자·직장인들이 바라보는 기업 선호도와 평가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SK하이닉스는 올해 기술력을 인정받고 적극적으로 채용을 진행했던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김대영 슬롯사이트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