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와 가족을 걸고 50세에 슬롯사이트에 뛰어든 기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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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스윙데이즈_암호명 A'
유한양행 설립자이자 슬롯사이트였던
유일한 박사의 삶을 재해석한 초연 창작 뮤지컬
그래미, 에미상 수상 작곡가 제이슨 하울랜드 음악
시대 흐름 속 개인의 고민과 성장 입체적으로 그려
초연 창작극이지만 높은 완성도 보여
후반부 슬롯사이트 전개 급하게 진행되고
제목이 직관적이지 않은 점은 아쉬워
2025년 2월 9일까지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이들에게는 이름 대신 암호명이 주어졌다. 그중 암호명 'A'로 불린 인물은 다름 아닌 유한양행의 설립자인 유일한 박사다. 그는 50이라는 나이에 이미 성공한 사업가에다가 아내와 두 아들까지 있었지만, 자신의 사업 조직망을 작전에 이용하는 데에 동의하고 모든 걸 바쳐 슬롯사이트에 뛰어들었다.
실화 기반 이야기, 시대극, 초연 창작 뮤지컬 등 많은 불안한 요소를 지닌 작품이지만 막이 열리자 높은 완성도로 의구심을 잠재운다. 연회장과 일제강점기 조선, 미국 비행장 등 알찬 무대 덕에 심심하지 않다. 성공한 사업가로부터 시작해 슬롯사이트로 변해가는 인물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긴장감을 풀어지지 않게 풀어나간다.
수준 높은 음악도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 그래미상, 에미상 수상 경력이 있는 작곡가이자 올해 브로드웨이 무대에 오른 창작극 '위대한 개츠비'의 음악을 맡은 작곡가 제이슨 하울랜드가 이번 공연에 참여했다. 기승전결이 뚜렷한 음악이 등장슬롯사이트들의 감정 변화 흐름을 생동감 있게 그려낸다.
드라마와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담긴 소재와 단단한 음악이 무대를 가득 채우는 작품. 그에 비해 제목이 직관적이지 않고 세련미가 부족한 점은 아쉽다. 슬롯사이트의 성장 과정을 조금 더 설득력 있게 그린다면 재연 무대에서는 더욱 다듬어진 작품이 될 가능성이 보인다. 공연은 2025년 2월 9일까지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열린다.
구교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