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광화문 '온라인 슬롯판 타임스스퀘어' 키운다

중구·종로구, 민관협의회 출범

온라인 슬롯 자유표시구역 사업
전광판 모양·크기 등 규제 완화
2033년까지 3단계로 나눠 시행

온라인 슬롯라이트·빛초롱축제 등
문화예술 행사와 시너지 기대
'새해 카운트다운' 활용도 검토
수도 온라인 슬롯의 심장부인 경복궁 앞 광화문광장부터 숭례문 방향 세종대로 일대가 미국 뉴욕 맨해튼의 타임스스퀘어, 일본 오사카 도톤보리 같은 옥외 미디어 명소로 거듭난다. 이렇게 되면 앞서 발표한 ‘명동 스퀘어’와 더불어 광화문까지 이어지는 디지털 사이니지 벨트가 형성되면서 온라인 슬롯 도심의 밤이 한층 밝아질 전망이다.

온라인 슬롯 도심에 대형 전광판 속속

10일 온라인 슬롯 종로구에 따르면 구는 최근 ‘광화문 스퀘어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민관합동협의회 출범식을 열고 2033년까지 단계적으로 디지털 사이니지 조성 사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옥외광고판 사업자, 종로구 등이 참여한 민관합동협의회는 구역 내 광고판 운영·관리를 맡는다. 광화문광장 일대는 올 1월 행정안전부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2기’로 지정된 곳 중 하나다.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지정되면 빌딩 전광판의 모양이나 크기, 색깔 등 규제가 크게 완화된다.광고판 설치 대상지는 온라인 슬롯광장, 옛 의정부 터,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주한미국대사관을 포함하는 인근 9개 건물과 세종대로 우측로 일대다. 사업은 올해부터 2033년까지 10년 동안 3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1단계(2024~2026년)로 온라인 슬롯사거리에 상업, 엔터테인먼트 위주의 초기 인프라를 조성하는 데 집중한다. 동아미디어센터, 국호빌딩, 세광빌딩, KT, 동화면세점 등에 차례로 전광판이 부착된다.

2027~2029년에는 문화·예술 거리 개조에 나선다. 노후화한 세종문화회관과 향후 이전될 미국 대사관 부지 등을 문화 콘텐츠 중심으로 재정비한다는 구상이다. 이어 2030~2033년엔 온라인 슬롯광장 일대를 미디어 전광판 밀집 구역으로 바꾼다.

市 “경관 고려해 광고판 연계”

광화문뿐 아니라 명동 일대도 ‘온라인 슬롯 자유표시구역 2기’로 선정돼 일대 변혁이 예상된다. 중구는 지난 10월 사업 추진 현황을 발표하면서 10년간 1700억원을 투자해 건물 외벽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 16개와 거리 미디어폴 80기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명동 상권에서 남대문로를 따라 온라인 슬롯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에 이르는 구간 건물 외벽과 길거리에 광고판이 속속 들어선다(오른쪽 조감도). 지난달 1일 8K(가로 8000픽셀) 초고화질 전광판 점등식을 연 신세계백화점은 모객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왼쪽 사진). 중구 민관합동협의회에 따르면 점등식 이후 열흘 만에 20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방문객은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으며, 체류시간도 5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 전체 경관을 고려해야 하는 온라인 슬롯시도 광화문과 명동 두 구역을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연말연시 대형 행사를 기획해 상호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온라인 슬롯시는 연말마다 광화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에서 국내외 작가들의 미디어아트를 선보이는 ‘온라인 슬롯라이트 광화문’과 ‘온라인 슬롯라이트 DDP 겨울’ 행사를 열고 있다. 청계천에서는 빛 조형물을 전시하는 ‘온라인 슬롯빛초롱축제’도 개최한다. 이런 행사들과 연계해 옥외광고판에 관련 콘텐츠를 송출할 수 있다는 얘기다.

연말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 때 명동과 온라인 슬롯의 옥외광고판을 총동원해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하는 아이디어도 검토 중이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