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사이트 추천 "1억 몰빵했는데 2500만원 날렸다"…'하따' 개미들 피눈물 [진영기의 찐개미 찐투자]

'하따' 개미 몰렸는데…사흘째 하한가 추락한 슬롯사이트 추천

슬롯사이트 추천, 인슐렛과 소송 패소 우려
사흘 만에 65% '급락'
배상 규모 6337억…확정 시 완전자본잠식 빠질 수 있어
"대응책·자금조달 방안 내부 논의중"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슬롯사이트 추천가 난관에 봉착했다. 인슐렛과의 소송에서 패소 가능성이 짙어지면서다. 주가는 사흘 연속 하한가로 추락해 개인 투자자의 손실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주가 하락 여파로 유상증자도 철회하며 자금 조달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슬롯사이트 추천는 지난 6일까지 3일 연속 하한가에 마감했다. 하한가 행진 전인 지난 3일 1만960원이었던 주가는 3770원으로 65.6% 급전직하했다. 지난달 말 이틀 연속 상한가까지 치솟으며 1만원을 돌파했지만, 일주일도 안 돼 다시 1만원선을 내줬다.개인 투자자의 손실이 크다. 하한가를 기록한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개인은 슬롯사이트 추천를 4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들의 평균매수가는 5072원으로 현재가 대비 1302원 높다. 아직 슬롯사이트 추천를 팔지 않았다면 현재 손실률은 25.67%에 달한다. 1억원을 순매수했다면 2500만원 이상 잃은 셈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하따'(하한가 따라잡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하따는 급락한 종목의 기술적 반등을 노린 매매 기법을 의미한다.

주가 하락의 배경엔 소송 리스크가 있다. 하한가 행진이 시작된 지난 4일, 장중 슬롯사이트 추천는 미국 매사추세츠 지방법원에서 진행 중인 인슐렛과의 해외 지적재산권 침해 및 부정경쟁 소송에서 배심원들이 인슐렛의 손을 들어줬다고 공시했다. 배심원단은 슬롯사이트 추천가 인슐렛의 영업비밀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인슐렛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됐던 유럽에서도 항소에 나섰다.

앞서 인슐렛은 슬롯사이트 추천의 이오패치가 인슐렛 제품(옴니팟)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이오패치 판매를 금지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슬롯사이트 추천가 영업비밀 방어법(DTSA)을 위반했다고도 했다. 인슐렛은 세계 최초로, 슬롯사이트 추천는 두 번째로 무선 인슐린 주입기 개발에 성공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문제는 배상 규모다. 미국 소송의 배심원단은 슬롯사이트 추천가 인슐렛에 4억5200만달러(약 6337억원·3일 환율 기준)의 배상금을 지급하라고 평결했다. 슬롯사이트 추천의 자기자본 723억원의 약 9배에 달한다. 이때까지 해당 소송 관련 청구 금액이 확정되지 않았고, 재판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워 관련 비용이 부채에 반영되지 않았다.

하지만 차후 판결이 확정되고 배상금이 회계상 부채로 인식되면 슬롯사이트 추천는 완전자본잠식에 빠지게 될 수 있다. 자산보다 부채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 규정상 완전자본잠식 기업은 상장 적격성 심사 대상에 오른다. 본안 재판 결과는 내년 3월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가 급락하며 자금조달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당초 슬롯사이트 추천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신주 910만주를 1주당 9040원에 발행해 약 823억원을 조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주가가 연일 내리막길을 걸으며 1차 발행가를 주당 4235원에 정했다. 하지만 소송 리스크가 불거지며 주가는 4235원을 한참 밑돌게 됐다.이런 상황에서 유상증자를 강행하면 청약이 미달해 실권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주관사인 KB증권 등이 실권주를 떠안아야 해 부담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슬롯사이트 추천 측은 "인수계약에 따라 대표주관회사, 공동주관회사 및 인수회사와 상호 협의해 기존 주주 및 신규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판단하에 금번 유상증자를 부득이하게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유상증자는 철회됐지만, 권리락 때문에 인위적으로 내린 주가 하락분은 복구되지 않는다. 권리락 후 거래가 이뤄져 손바뀜이 발생한 탓이다. 지난 10월 30일 슬롯사이트 추천는 권리락 일을 맞아 직전 거래일 종가(5810원) 대비 6.2% 낮은 54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유상증자에 참여하려던 주주는 유상증자에 참여할 권리도 잃고, 주가도 낮아져 가만히 앉아서 당한 꼴이 됐다.

슬롯사이트 추천 측은 배심원 평결에 대한 이의제기 절차를 진행하고, 최종 판결이 나오면 항소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구체적인 대응책을 내부에서 검토하고 있다"며 "추가 자금조달 방안도 강구하고 있지만 현재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진영기 슬롯사이트 추천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