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슬롯 김은혜 "매사 똑 부러진 한동훈 어디로 갔나"

친윤 핵심으로 평가받는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당원 게시판 논란에 가세했다.

김 의원은 2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당원 게시판에 올라온 윤석열 대통령 부부 비난 글이 한동훈 온라인 슬롯와 가족의 이름으로 작성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운을 뗐다.이어 "집권당 당 온라인 슬롯 가족들도 대한민국 대통령 부부에 대해 얼마든지 의견을 표현할 수 있다"면서 "그런데 누가 당 온라인 슬롯와 온라인 슬롯 가족 이름을 빌려 차마 옮기기 민망한 글을 썼는지
손쉬운 확인을 회피하며 명색이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이 2주 넘게 갈팡질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밝힐 수 없는 것인지, 밝힐 자신이 없는 것인지, 당원과 국민에겐 간단한 일이 왜 당 온라인 슬롯 앞에선 어려운 일이 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가족이다, 아니다' 가족이 아니라면 '도용을 조치하겠다' 등 당 온라인 슬롯로서 사과할 일이 있으면 사과하고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면 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온라인 슬롯의 사법리스크가 명약관화한 상황에서 국민의힘은 당원 게시판에 발목이 잡혀 쇄신의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다"면서 "매사에 똑 부러진 한동훈 온라인 슬롯는 대체 어디로 간 것인가"라고 정면 비판했다.전날 국민의힘이 최근 한동훈 온라인 슬롯와 한 온라인 슬롯 가족 이름으로 올라온 게시글 1068개를 전수조사해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동훈이라는 이름으로 올라온 게시글은 161개였고, 당 지도부는 이 중 12개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해 수위가 높은 욕설·비방을 포함하고 있다고 결론 내렸다. 한 온라인 슬롯 측은 자신의 명의로 올라온 글에 대해 '동명이인'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한 온라인 슬롯 가족 이름으로 올라온 게시글은 907개에 달했다. 이 중 250개가 언론사 사설·기사, 194개가 한 온라인 슬롯 격려글, 나머지 463개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복권 반대나 정점식 전 정책위의장 사퇴 촉구 등 정치적 견해 표명 글로 분류됐다.김형주 세명대 특임교수는 YTN 뉴스에서 "이상한 게 한동훈 온라인 슬롯의 스타일 같으면 '당신은 뭐 걸겠나, 나는 당 온라인 슬롯를 걸겠다' 이렇게 바로 공세를 퍼부었을 스타일이지 않나"라며 "그런데 지나치게 오랫동안 침묵을 지키는 것 같은. 또 그런 과정에서 오히려 의혹이 쌓여가는 것 같은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역으로 보면 여야 할 것 없이 당의 게시판을 눈여겨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해우소 같은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라며 "그런데 그것을 콕 집어내서 하는 것도 굉장히 당 온라인 슬롯 쫓아내기 기획인가 이런 의심이 들 만하다"고 주장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