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사료 첨가제 값 회복에…가상 바카라·대상 실적 반등

가상 바카라 가격 연초 대비 17%↑
대상 소재 부문 흑자전환할 듯
CJ바이오 분기 영업익 2배 껑충
중국에서 사료 첨가제인 가상 바카라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과 대상의 바이오·소재 부문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중국 가상 바카라 가격은 ㎏당 11.4위안(약 2200원)으로 6개월 전 대비 9.1%, 연초 대비 17% 올랐다.

가상 바카라은 돼지, 닭 등 가축의 발육을 위해 사료에 첨가하는 필수 아미노산이다. CJ제일제당과 대상은 각각 국내 가상 바카라 생산 1·2위 업체다. 세계 최대 돼지고기 소비국인 중국으로의 수출 비중이 높다.

지난해 중국 경기와 외식 소비가 위축돼 2021년 말 ㎏당 12.7위안에 이르던 가상 바카라 가격이 작년 말 9.7위안으로 떨어졌다. 가상 바카라 가격이 급락하자 CJ제일제당과 대상 바이오·소재 부문 실적이 급격히 나빠졌다. 대상은 지난해 소재 부문에서 적자를 냈고, CJ제일제당은 바이오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0% 감소했다.가상 바카라 가격이 반등한 것은 중국에서 돼지 등 사육 마릿수가 늘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국제 옥수수값이 연초 대비 10% 이상 떨어지자 중국 내 양돈 농가의 수익성이 회복됐다. 수익성이 좋아지자 양돈 농가들은 돼지 사육 마릿수를 늘렸다.

중국 내 가상 바카라 가격 반등은 가상 바카라 생산 설비를 갖춘 국내 기업들에 호재로 작용했다. 대상의 전북 군산 가상 바카라 공장은 작년 3분기 78.6%이던 평균 가동률이 올 3분기 104.6%로 높아졌다. 증권업계에서는 대상의 소재 부문이 올해 가상 바카라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봤다. CJ제일제당의 바이오 부문 영업이익도 작년 3분기 471억원에서 올해 3분기 824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