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실 만회해줄게"… 사기 바카라 꽁 머니 3억5000만원 뜯어낸 50대 '재판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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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사기 바카라 꽁 머니 카페 운영하던 유사투자 자문업체 대표
가입비, 고소장 작성비 명목으로 3.5억 뜯어내... 구속기소
20일 남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조재철)는 19일 바카라 꽁 머니, 자본시장법 위반,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유사투자 자문업체 대표 백모 씨(51)를 전날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범행에 가담한 직원 A씨도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백 씨는 이렇게 끌어모은 바카라 꽁 머니 10명으로부터 가입비 명목으로 1억 6000만원을 뜯어낸 것으로 확인됐다. 또 변호사 자격이 없으면서 고소장을 작성해준다거나 투자금 반환을 중재해준다는 명목으로 1억9700만원을 받은 것으로도 조사됐다.
검찰은 백 씨가 중재 대가로 바카라 꽁 머니들이 돌려받은 투자금의 20%를 수수료로 받고, 또 사기 업체로부터도 부정적인 댓글을 삭제해준다는 명목으로 돈을 추가로 받은 것으로도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바카라 꽁 머니를 두 번 울린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경찰과 협력해 백 씨를 구속했다"며 "백 씨가 올린 수익에 대해서도 추징보전 등 환수조치했다"고 밝혔다.
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