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뒤 정품 슬롯사이트는 누굴까… 어쩌면 로봇도 정품 슬롯사이트, 동물도 정품 슬롯사이트

[전시 리뷰] 동물·인간·로봇이 사는 미래세계가 몽환 속에 떠올랐다
제이슨함에서 한지형 정품 슬롯사이트 14점을 소개하는 개인전 ‘사치스런 뼈’

화가의 삶은 자신만의 화풍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그 누구와도 다른 자신만의 스타일, 수많은 정품 슬롯사이트 속에서도 ‘아, 그 화가!’하고 알아볼 수 있는 화풍은 좋은 작가가 갖춰야 할 최소한의 요건이다. 하지만 이런 화풍을 갖추는 건 말처럼 쉽지 않다. 젊은 나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20대 때부터 자신만의 특이한 화풍을 미술계에 각인시킨 한지형 작가(30·사진)가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다.

서울 성북동 제이슨함에서 한지형의 정품 슬롯사이트 14점을 소개하는 개인전 ‘사치스런 뼈’가 열리고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조형예술 학·석사를 마친 그는 지난해 종근당 예술지상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데 이어 올해 서울시립미술관 단체전에 참여하는 등 최근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작가다.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가 강렬한 인상이다. 여러 개성 넘치는 정품 슬롯사이트들 가운데서도 한지형의 그림은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

주제부터 독특하다. 100년 뒤인 22세기 미래 세계를 배경으로 한 가상의 세계를 그린다. 그 속에서 사람들은 동물 귀를 달고 기계 몸을 부착하는 등 신체를 극단적으로 변형시킨 채 살아간다. 그저 황당한 상상 같지만, 따져보면 그 속에 숨겨진 본질은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정품 슬롯사이트와 크게 다르지 않다.

전시 서문을 쓴 고원석 라인문화재단 디렉터는 “지금도 사람들은 사회가 원하는 ‘아름다움’을 갖추기 위해 성형 등으로 스스로의 모습을 바꾸고 있다”며 “이 같은 현대 사회의 모습을 비판적으로 은유한 게 한지형의 정품 슬롯사이트”이라고 해석했다. 전시 제목인 ‘사치스런 뼈’도 이처럼 사회의 요구에 맞춰 자신의 모습을 변형하는 행동을 암시한다는 설명이다.

에어브러시로 물감을 뿌리는 제작 기법은 정품 슬롯사이트 특유의 미래적 분위기를 연출해내는 핵심 요소다. 에어브러시의 특성 덕분에 안개가 낀 것처럼 몽환적인 효과가 나지만, 가까이서 들여다보면 컴퓨터 그래픽으로 착각할 정도로 표면이 매끈하고 섬세하다.

한지형의 정품 슬롯사이트 속 미래 세계의 인물들은 낯선 모습을 하고 있지만, 그들의 고민과 불안은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와 다르지 않다. 예컨대 ‘침대 위의 점심식사’에 나오는 기계 몸을 한 젊은 여성들은 어린아이가 어른들의 흉내를 내는 것처럼 우스꽝스러운 화장을 하고 있다. 함윤철 제이슨함 대표는 “기계가 인간처럼 되고 싶어하는 장면을 통해 성장과 정체성이라는 주제를 다룬 정품 슬롯사이트”이라고 설명했다. 전시는 12월 21일까지.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