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발목잡고 수입도 찔끔…'꽁 머니 카지노 3 만' 접는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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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비자 발급 3.1만 건대학생 김모 씨(24)는 영어를 배우면서 돈도 모으겠다는 꿈을 안고 올초 호주로 ‘워킹홀리데이’(꽁 머니 카지노 3 만)를 떠났다. 장밋빛 꿈이 깨지는 데는 5개월이 채 걸리지 않았다. 바리스타로 근무한 박씨는 “세금을 제하고 매달 3200호주달러(약 290만원)를 받았는데, 집세와 생활비 등을 내면 수중에 남는 돈이 한 푼도 없었다”고 했다. 그는 지난달 조기 귀국을 택했다.
4년 새 18% 줄어
"영어 배우며 목돈 마련할 기회"
꽁 머니 카지노 3 만 등으로 꿈 찾아 떠났지만
고물가에 주거비 빼면 '무일푼'
"해외 체류경험 이젠 도움 안돼"
국내 꽁 머니 카지노 3 만때 되레 '공백기' 인식
임금착취·사기 등 범죄에 노출도
영사관은 '꽁 머니 카지노 3 만러 보호' 뒷짐만
청년들에게 해외 취업과 어학 공부를 병행할 기회로 여겨지는 워킹홀리데이의 인기가 급속도로 식고 있다. 해외 체류 경험이 취업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데다 현지 물가 급등으로 인한 생활고 등 예전과 상황이 크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현지에서 각종 범죄에 노출된 사건이 알려지면서 계획한 꽁 머니 카지노 3 만을 포기하거나, 중도 귀국을 택한 이도 늘어나는 추세다.
15년 새 꽁 머니 카지노 3 만 비자 발급 ‘반토막’
8일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외교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꽁 머니 카지노 3 만 비자 발급은 3만1451건으로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3만8245건) 대비 17.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꽁 머니 카지노 3 만 비자 발급은 2009년 5만2968건으로 고점을 찍은 뒤 점차 줄고 있다.꽁 머니 카지노 3 만은 해외 국가에 체류하는 동안 현지에서 경비를 조달하기 위해 합법적으로 임시 취업할 수 있는 관광취업비자 제도다. 1995년 호주와 처음으로 협정을 맺었고 지금은 영국 일본 등 25개국으로 협정 국가가 늘었다. 외교부 관계자는 “국가별로 차이가 있지만 지원 자격이 18~30세가 대부분이라 국내 대학생과 취업 전 대졸자들이 경험 삼아 주로 지원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꽁 머니 카지노 3 만 비자가 줄어든 건 국내 취업시장에서 꽁 머니 카지노 3 만의 메리트가 사라진 탓이 크다는 분석이다. 한 유학원 관계자는 “과거엔 꽁 머니 카지노 3 만 자체를 기회로 여기는 학생이 많았는데, 요즘은 상담하러 왔음에도 ‘공백기가 생기면 취업 때 발목이 잡히진 않을까’ 걱정하는 이가 많다”고 전했다.
‘한국 꽁 머니 카지노 3 만러의 천국’으로 불리던 호주로 떠나는 이들도 크게 줄었다. 2009년에는 3만9505건의 호주 꽁 머니 카지노 3 만 비자가 발급됐는데 지난해엔 1만4680건으로 줄었다. 이 기간 호주의 시간당 최저임금은 14.3달러에서 23달러로 1.6배로 증가했는데, 한국 최저임금은 4000원에서 9860원으로 2배 넘게 뛰었다.
호주에 체류 중인 김모 씨(28)는 “호주 최저 시급은 한화로 2만원이 넘지만, 식비와 렌트비 등 기본 생활비도 한국보다 두 배 이상 높아 체감 벌이는 비슷하다”며 “중도에 귀국하는 꽁 머니 카지노 3 만러도 여럿 봤다”고 했다.
범죄 표적 된 꽁 머니 카지노 3 만러들 ‘이중고’
체류 중인 꽁 머니 카지노 3 만러들이 각종 범죄에 노출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한 의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꽁 머니 카지노 3 만러 중 313명이 사기, 폭행 상해, 절도 등 범죄 피해를 봤다. 지난 8월 호주에선 한국계 초밥체인 스시베이가 조직적으로 한국 꽁 머니 카지노 3 만러들의 임금을 착취한 혐의로 현지 법원에서 138억원의 벌금형을 받았다.지난해 영국 꽁 머니 카지노 3 만 도중 숙소 임대 사기를 당했다는 박모 씨(27)는 “3개월 치 임대료와 보증금을 선납했다가 2000만원을 돌려받지 못했다”며 “사기꾼이 현지 은행 서류를 위조했는데 이를 알아채지 못했다”고 했다.
정부는 2021년 영사조력법을 제정해 꽁 머니 카지노 3 만러 등의 현지 체류 국민 보호책을 강화했지만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다. 꽁 머니 카지노 3 만 게시판에는 ‘사기 피해를 봐 영사관 도움을 요청했더니 통역사 명단을 주더라’는 등 국내 재외국민 보호 제도를 성토하는 게시물이 적지 않다. 한 의원은 “외교부가 꽁 머니 카지노 3 만 참가자의 범죄 피해 예방 교육을 강화하고, 현지 입국 및 취업 후에도 참가자들을 관리할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정훈 기자 ajh632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