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신도시 선도지구 공모 15만 메이저사이트 몰려…경쟁률 6대 1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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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구역의 61% 출사표수도권 1기 신도시에서 처음으로 재건축에 나서게 될 '선도지구' 공모에 1기 신도시 지역 아파트 단지 60%가량이 뛰어들었다.
경쟁률 가장 치열한 분당…47곳 '최다'
'이번 기회 잡아야' 분위기에 과열
11월 선도지구 발표
분당의 경우 70%가 선도지구 공모에 신청했으며, 평균 주민동의율이 90%를 웃도는 등 과열 양상을 보였다. 이번 기회를 잡지 않으면 재건축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1기 신도시 주택들이 선도지구 경쟁에 나선 것이다.29일 국토교통부와 1기 신도시 소관 지방자치단체인 경기도, 고양시(일산), 성남시(분당), 부천시(중동), 안양시(평촌), 군포시(산본)는 선도지구 공모 제안서 접수 결과를 발표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1기 신도시 162개 특별정비예정구역 중 61%에 해당하는 99개 구역이 제안서를 냈다. 특별정비예정구역은 지자체가 정비기본계획을 통해 재건축이 필요한 단지 2∼4개가량을 묶어서 지정해 놓은 곳이다.
선도지구 제안서를 제출한 구역의 메이저사이트 수는 15만3000메이저사이트다. 1기 신도시 전체 주택 수(주택 재고)인 29만메이저사이트의 53%에 이른다.어떤 기준으로 따져봐도 1기 신도시 절반 이상이 선도지구로서 재건축을 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앞서 정부는 분당 8000메이저사이트, 일산 6000메이저사이트, 평촌·중동·산본 4000메이저사이트를 합쳐 총 2만6000메이저사이트를 선도지구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신도시별로 1∼2개 구역을 추가(기준 물량의 50% 이내)할 수 있어 최대 3만9000메이저사이트까지 지정이 가능하다.
이번에 신청이 들어온 메이저사이트 수는 기준 물량 2만6000메이저사이트 대비 5.9배, 최대 물량 대비로는 3.9배 수준이다.특히 분당의 선도지구 경쟁이 치열하다. 공모 대상인 특별정비예정구역 67곳 중 70%에 달하는 47곳이 참여했다.
메이저사이트 수 기준으로 가장 규모가 큰 곳은 수내동 양지마을(한양3·5·6, 금호1·6, 청구2단지)로 총 4406메이저사이트다. 서현동 시범단지 삼성한신 등은 4264메이저사이트, 서현동 시범단지 우성·현대 등은 3713메이저사이트, 수내동 파크타운은 3025메이저사이트 규모다.
성남시는 최대 물량인 1만2000메이저사이트를 지정할 전망이나 분당에서 선도지구를 신청한 곳의 메이저사이트 수는 총 5만9000메이저사이트로 경쟁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 선도지구 신청 구역의 평균 동의율도 90.7%에 이르렀다.일산에서는 공모 대상 특별정비예정구역 47곳 중 22곳(47%)이 참여했다. 규모가 큰 곳은 마두동 강촌마을 3·5·7·8단지(3600메이저사이트), 백마마을 3·4·5·6단지(3300메이저사이트)다.
선도지구 신청 구역의 총메이저사이트 수는 3만메이저사이트로, 기준 물량 6000메이저사이트의 5배 수준이다. 일산 선도지구 신청 구역의 평균 주민동의율은 84.3%다.
평촌에서는 공모 대상 특별정비예정구역 19곳 중 9곳(47%)이 참여했다. 해당 구역 메이저사이트 수는 1만8000메이저사이트이며 평균 동의율은 86.4%다.
평촌 선도지구 신청 구역 중 메이저사이트 수 규모가 큰 곳은 은하수5·샛별6단지(3200메이저사이트), 샛별한양1·2·3단지(2700메이저사이트), 샘마을임광 등(2300메이저사이트)이다.
중동에서는 특별정비예정구역 16곳 중 12곳(75%)이 선도지구에 지원했다. 중동은 재건축을 통해 높일 수 있는 용적률(기준 용적률)이 350%로 1기 신도시 중 가장 높은 곳이다.
도지구 신청 구역의 메이저사이트 수는 2만6000메이저사이트이며, 평균 동의율은 80.9%다. 중동에선 미리내마을(4200메이저사이트), 반달마을A(4500메이저사이트) 등의 규모가 크다.
산본에서는 특별정비예정구역 13곳 중 9곳(69%)이 공모에 참여했다. 이들 구역 메이저사이트 수는 2만메이저사이트이며 평균 동의율은 77.6% 수준이다. 규모가 큰 곳은 퇴계1차 등(4000메이저사이트), 세종주공 등(2600메이저사이트)이다.
선도지구 제안서를 접수한 각 지자체는 각기 내세운 기준에 따라 평가를 진행하며, 선정 결과는 11월 발표된다.
국토부는 선도지구 선정 즉시 특별정비계획 수립에 착수할 수 있도록 '특별정비계획 수립 패스트트랙'을 도입하기로 했다.노후계획도시 특별법에 따라 특별정비계획은 지자체가 직접 수립하거나, 주민이 토지 등 소유자 과반수의 동의를 받아 계획을 제안할 수 있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