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사설 카지노 분쟁, 정치권 가세…'적대적 M&A' 놓고 여론전

경영권 분쟁 3대 쟁점

울산시장·의원도 일제히 반대
영풍·MBK는 "지배권 강화차원"

고려사설 카지노 "외국으로 넘어갈 것"
MBK "해외 매각 가능성 낮아"

신사업 추진 놓고도 입장 갈려
고려사설 카지노 경영권을 둘러싼 MBK파트너스·영풍 연합군과 최윤범 고려사설 카지노 회장 간 분쟁이 여론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정치권과 소액주주까지 가세한 여론전의 핵심은 연합군의 고려사설 카지노 주식 공개 매수가 약탈적·적대적 인수합병(M&A)에 해당하는지 여부다. 최 회장 측은 “수십 년 동안 지켜온 경영권을 빼앗으려는 적대적 M&A”라고 주장하는 반면 연합군은 “고려사설 카지노 최대주주인 영풍의 정상적인 경영 활동”이라고 반박한다. 여기에 MBK가 추후 고려사설 카지노을 해외에 매각할 가능성과 고려사설 카지노이 추진해온 수소·2차전지 소재 등 신사업을 접을 가능성을 놓고도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정치권·소액주주까지 분쟁 가세

18일 업계에 따르면 정치권과 소액주주들은 MBK와 영풍의 고려사설 카지노 지분 공개 매수에 반대 입장을 잇따라 내놨다. 고려사설 카지노 공장이 있는 울산시의회와 김두겸 울산시장,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소액주주 의결권 플랫폼 ‘액트’ 등은 지난 16일부터 “MBK와 영풍의 적대적 M&A에 반대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최 회장 측과 이들은 이번 공개 매수가 대주주의 의사에 반하는 적대적 M&A에 해당한다고 주장한다. 적대적 M&A란 ‘기존 대주주와 협의 없이 이뤄지는 기업지배권 탈취’(기획재정부 해석)를 말한다. 최 회장 측은 최씨 일가와 현대자동차, LG화학, 한화 등 우호 지분을 합치면 총 33.99%를 보유해 33.13%인 영풍 측보다 높다고 주장한다. 그런 만큼 연합군의 공개 매수와 경영권 탈취 시도는 명백한 적대적 M&A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

연합군의 견해는 다르다. 고려사설 카지노의 단일 최대주주는 영풍(25.40%)인 만큼 최대주주의 공개 매수는 적대적 M&A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MBK 관계자는 “고려사설 카지노은 공정거래법상 ‘영풍그룹’ 기업집단의 하나의 계열사일 뿐”이라며 “최대주주의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 공개 매수에 나서는 게 왜 문제가 되느냐”고 반문했다. 고려사설 카지노 측은 “MBK가 영풍을 대신해 모든 의사 결정을 하고 있고 추후 경영권도 행사할 예정”이라며 “이번 분쟁은 고려사설 카지노과 관련이 없는 사모펀드(PEF)와 기존 경영진 간의 싸움”이라고 했다.

○고려사설 카지노 해외에 넘어갈까

추후 고려사설 카지노 경영권이 해외에 넘어갈지도 쟁점이다. 고려사설 카지노은 사설 카지노·연·은·인듐 등 비철금속 분야 세계 1위 회사로, 국내 자동차·배터리 등 첨단산업의 핵심 공급망을 담당하고 있다.

수익률 극대화를 최우선으로 하는 PEF 특성상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인수자가 나타날 경우 해외 매각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MBK는 2016년 1조1800억원에 인수한 두산공작기계를 2019년 매각하는 과정에서 중국, 미국 기업과 인수 협상을 진행한 바 있다. MBK는 국부 유출 논란이 일자 이를 접고 3년 뒤인 2022년 국내 기업인 디티알오토모티브에 회사를 넘겼다. 업계에선 고려사설 카지노의 기업가치가 지난 13일 종가 기준으로 13조7884억원에 달해 국내에선 마땅한 매수자를 찾기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대해 MBK는 고려사설 카지노의 해외 매각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주장한다. MBK 관계자는 “지난 20년 동안 경영권을 인수한 국내 기업 중 해외에 매각한 기업은 하나도 없다”며 “국내 매각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공개 매수 성공 시 고려사설 카지노의 신사업 궤도 수정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이 그동안 최 회장이 추진해온 ‘트로이카 드라이브 전략’에 반대 입장을 보인 데다 MBK 역시 “불확실한 해외 투자는 지양하겠다”고 분명히 밝혔기 때문이다. 트로이카 드라이브는 고려사설 카지노이 2차전지 소재와 자원순환,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는 전략을 말한다. 이를 위해 고려사설 카지노은 울산에 니켈 생산공장 등을 짓고 있다.

김우섭/차준호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