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여기어때, 모텔 중개슬롯사이트 업 10% 낮춘다

플랫폼 슬롯사이트 업 자율 인하는 처음
영세업체 6300곳 대상으로 적용

국내 숙박 중개 플랫폼 야놀자와 여기어때가 향후 1년~1년6개월 동안 영세한 모텔업자에게 받는 슬롯사이트 업 현행보다 10% 내린다. 정부가 플랫폼 자율 규제를 통해 수수료 인하를 유도한 첫 번째 사례다.

5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숙박 플랫폼 자율 규제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야놀자는 거래액 기준 하위 40% 모텔 제휴점 3500여 곳에서 받는 슬롯사이트 업 현행 10%에서 9%로 1%포인트 인하한다. 모텔 입장에선 수수료 부담이 10% 줄어드는 것이다. 적용 시기는 2025년 1월부터 1년6개월 동안이다.여기어때도 거래액 하위 40% 모텔 제휴점 2800여 곳에 대해 오는 11월부터 1년간 슬롯사이트 업 10%에서 1%포인트 낮춘다. 야놀자와 여기어때는 국내 중저가 숙박업(모텔) 중개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슬롯사이트 업 혜택 외에도 야놀자는 입점 업체들이 ‘아고다’ ‘트립닷컴’ 등 야놀자와 제휴한 해외 플랫폼에 숙박 상품을 올려놓을 수 있는 서비스를 1년 더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야놀자는 입점 소상공인과 1만7000여 개 일반 여행사를 무료로 중개하는 서비스도 연내 선보이기로 했다.

윤석열 정부는 슬롯사이트 업 사업자와 입점 소상공인 간 불공정한 갑을 관계를 자율 규제를 통해 최소화하는 방안을 국정과제로 추진해왔다. 이를 위해 공정위와 숙박 슬롯사이트 업 업체들이 머리를 맞대고 1년간 논의한 결과 이날 자율 규제 방안이 나왔다.공정위 관계자는 “정부가 법으로 민간 업체에 슬롯사이트 업 인하를 강제할 수는 없지만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참여시켜 공감대를 형성해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