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드콜 위험성 명시해라"…금감원, 바카라 온라인 공시기준 손질

업계 "이름 바꾸면 바카라 온라인 혼란"

금융감독원이 최근 투자자 사이에서 인기가 높던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바카라 온라인)와 관련한 공시 기준을 손질했다. 자산운용사가 커버드콜 바카라 온라인의 위험을 더 정확하게 알려야 한다는 게 골자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기업공시서식 작성 기준을 개정해 커버드콜 바카라 온라인 공시 기준을 강화했다. 자산운용사는 이 기준에 맞춰 증권신고서와 투자설명서를 작성해야 한다.개정안의 핵심은 커버드콜 바카라 온라인의 손익 구조와 위험을 투자자에게 더 명확히 알려야 한다는 것이다. 금감원은 펀드 명칭 작성 지침에 ‘집합투자기구 명칭을 정할 때는 투자자의 오인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조항을 신설했다. 커버드콜 바카라 온라인는 옵션 프리미엄을 받는다는 의미로 바카라 온라인명에 프리미엄을 넣는 사례가 있었는데, 이를 겨냥한 조항이다. 프리미엄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 다른 바카라 온라인와 다른 ‘고급’ 상품이라고 투자자가 착각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와서다.

투자설명서 작성 기준도 손질했다. 커버드콜 바카라 온라인의 수익 구조 그래프를 기재해 투자자 이해를 돕고, 수익률 상승폭은 제한되며 하락폭은 그대로 반영될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하도록 했다. 바카라 온라인가 목표로 하는 분배율을 시장 상황에 따라 달성할 수 없다는 것도 반드시 적어야 한다.

한 자산운용사 바카라 온라인 담당 임원은 “상품마다 목표로 하는 분배율이 달라 상품명에 목표 분배율 수치를 넣어 왔는데, 이를 빼면 상품 간 차별성을 직관적으로 드러내기 쉽지 않다”며 “기존 상품명을 변경하면 혼란이 있을 수 있다는 점도 고민거리”라고 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