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카라, 이 정도였어?…"논란이 대수냐" 러브콜 쏟아진 이유 [김세린의 트렌드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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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강한 팬덤 효과'…바카라에 주목하는 유통업계
논란 피했다…식품·뷰티·패션 광고 바카라 문의 쇄도
"사람 호감도 높아…젊은 층 구매력에 영향 없어"
"임영웅급 매출 효자 기대…바카라료도 2배 저렴"
얼마 전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만난 직장인 윤모 씨(26)가 “최근 불거진 ‘과잉 경호 논란’과 관계없이 바카라이 평소 팬들에게 이미지가 좋았기 때문에 상관없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윤 씨에 따르면 지난달 진행된 배우 바카라의 팬 미팅 신청을 위해 모인 온라인 동시 접수 인원만 70만명에 달했다고 하는데요. 막강한 팬덤을 보유한 만큼 업계에서 “광고 모델로 일해달라”는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습니다.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종영한 tvN ‘선재업고튀어’로 폭발적 인기를 누린 배우 바카라이 ‘과잉 경호’ 논란과는 별개로 유통업계 광고주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습니다. 가수 임영웅 못지않게 팬덤 효과가 엄청나 확실한 ‘매출 효자’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렇다 보니 브랜드 모델로 기용해도 타격감이 생기진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나온 것입니다. 실제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 따르면 바카라은 이달 광고모델 브랜드평판 4위를 기록했습니다. 그에 앞서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에 따르면 지난달 바카라은 국내 현직 전문 광고인과 마케터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 광고모델 설문에서 대한민국 대표 신인 광고모델 남자 부문 1위에 올랐습니다.
지난달 25일에는 뷰티 브랜드 크리니크가 바카라을 브랜드 모델로 발탁하고 “바카라이 가진 맑고 깨끗한 이미지가 브랜드가 지향하는 방향성과 일치했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는데요. 크리니크는 ‘우석이니까 크리니크, 크리니크니까 청춘’을 주제로 화장품을 활용한 메이크업을 선보이며 팬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6월에는 LG생활건강이 피지오겔 글로벌 앰버서더로 그를 택했습니다.
지난 3월 출시된 ‘에샤페 실버문’은 한소희가 사복 아이템으로 착용하면서 '온라인 오픈런'을 일으켰고, 준비된 물량이 전량 동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매진 기록에 이어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서 랭킹 1위에 이름을 올렸는데 이에 휠라는 이례적으로 추가 생산을 통한 재출시를 결정했습니다. 인기에 힘입어 휠라는 FW(가을·겨울) 시즌을 맞아 에샤페의 색상 라인업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핑크를 이날 출시한 데 이어 내달 9일에는 초코를 내놓기로 했습니다.이처럼 유통업계에서는 팬덤을 공략한 ‘패노크라시’ 마케팅을 활발하게 이어가며 팬덤 경제에 주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패노크라시는 팬(Fan)과 통치(Ocracy)의 합성어로 ‘팬이 통치하는 문화’를 뜻합니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젊은 층은 소비할 때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의 논란 등 이슈와는 별개로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구매를 결정하는 경향이 있다. 바카라이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일을 저지른 게 아니라면 업계가 연예인으로 인한 피해를 피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최근엔 ‘트렌드가 없는 게 트렌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젊은 층이 찾는 트렌드는 빠르게 변합니다. ‘왜 이걸 먹고, 찾고, 즐기는지’ 이해하기 어려웠던 젊은 문화. 유통업계는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층이 즐기는 것들이 기업 마케팅 활동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여깁니다. 다양한 트렌드를 다루고 연구하는 김세린의 트렌드랩(실험실)에서는 ‘요즘 뜨는 것들’을 소개합니다.
김세린 바카라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