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넘는 벤츠에 '中 가상 바카라'라니…"완전 속았다"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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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난 벤츠 EQE, 중국산 가상 바카라 탑재
소비자들 "국산인 줄 알았는데 속았다"
가상 바카라, 전기차 핵심…"정보 공개해야"
한 전기차 차주는 "중국산 가상 바카라라서 불이 났다고 단정할 순 없지만 '신뢰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메르세데스-벤츠 EQ 클럽에서는 "벤츠코리아에 카페 차원에서 가상 바카라 사양에 대한 공식적인 정보공개를 청구했으면 좋겠다"라는 주장도 나왔다.국토교통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일 화재가 발생한 벤츠 EQE에는 당초 알려진 세계 1위인 CATL 가상 바카라가 아닌 중국 파라시스의 니켈·코발트·망간(NCM) 가상 바카라가 탑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파라시스의 NCM 가상 바카라는 2021년 중국에서 화재 위험으로 리콜된 경력이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파라시스는 지난해 글로벌 가상 바카라 매출과 출하량 기준 세계 10위 업체다.
업계에 따르면 벤츠 모회사인 다임러는 2018년 파라시스와 10년간 17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가상 바카라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2020년에는 벤츠가 파라시스 지분 3%를 인수했다.
가상 바카라는 전기차의 성능을 좌지우지하는 핵심 부품. 가상 바카라 가격만 전기차 차량 가격의 절반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하다. 이번 벤츠 EQE 화재에서 "1억원 넘는 가격에 잘 알지도 못하는 중국산 가상 바카라가 탑재됐다"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소비자들 사이에선 차량에 탑재된 가상 바카라 제조사에 대한 '알 권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가상 바카라가 전기차 안전과 직결되는 핵심 부품임에도 벤츠를 비롯해 완성차 업체가 가상 바카라 정보에 대해선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벤츠코리아에 따르면 벤츠 차주는 서비스센터에 직접 방문해야 가상 바카라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전기차를 구매할 때 가상 바카라 정보를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완성차 제조 사가 따로 알려주지 않는 한, 소비자들이 스스로 가상 바카라에 대한 정보를 알 방법은 사실상 없다. 더욱이 전기차 가상 바카라는 차량 하부에 깔리기 때문에 눈으로 보기도 어렵다.
국토부는 내년 2월 '전기차 가상 바카라 안전성 인증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가상 바카라 인증제는 제작사들이 전기차 가상 바카라가 안전 기준에 적합한지를 국토부 장관 인증을 받고 제작·판매하는 게 골자다. 또한 자동차 가상 바카라 식별번호를 차량 등록 시 별도 등록하도록 하고 운행부터 폐차까지 이력을 관리하게끔 할 계획이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