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 머신 프로그램, '영풍제지 주가조작' 자금책 구속기소

170억 대고 수백억원 부당이득
슬롯 머신 프로그램, 영풍제지 사건 24명 기소

슬롯 머신 프로그램 주가조작 사건의 자금책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29일 서울남부지검 슬롯 머신 프로그램·증권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공준혁)는 김모 씨(69)를 27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지난해 총책 이모 씨 등과 시세조종 주문을 제출하고 자금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1인 회사 대표인 김 씨는 약 170억원의 자금을 대고 수백억원대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12일 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받아왔다.

슬롯 머신 프로그램에 따르면 이들은 2022년 10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고가 매수 주문 등 방식으로 영풍제지 주가를 띄워 6616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했다. 슬롯 머신 프로그램은 영풍제지 사건과 관련해 지난해 10월부터 올 7월까지 김 씨와 이 씨를 포함해 총 24명을 기소한 상태다. 이 중 구속된 인원은 20명이다.

슬롯 머신 프로그램 관계자는 "선량한 일반투자자를 보호하고,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금융·증권사범은 반드시 대가를 치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