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 머신 규칙 귀한 몸 된 상추·깻잎…도매가 20% 더 뛴다

팜에어·슬롯 머신 규칙 농산물 가격예측
상추, 내달 1㎏당 9833원 전망
깻잎 슬롯 머신 규칙도 9000원 육박할 듯
농가 침수 피해로 '정상품 실종'
'슈퍼 엔저시대'
예고 없이 강한 비를 쏟아내는 ‘도깨비 장마’가 이어지면서 농작물 슬롯 머신 규칙이 고공 상승하고 있다. 당분간 이런 날씨가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상추, 깻잎 등의 슬롯 머신 규칙은 2주 뒤 최대 20%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24일 팜에어·슬롯 머신 규칙 농산물가격지수(KAPI)를 산출하는 가격예측 시스템 테란에 따르면 이날 기준 ㎏당 8742원인 상추 도매가는 다음달 2일 9833원까지 치솟은 뒤 8월 첫째 주까지 9000원대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팜에어 장·단기 가격예측 시스템은 농산물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기상·지역 데이터를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통해 분석해 짧게는 1주일, 길게는 1년 뒤까지 가격을 예측한다. 상품(품질·가격이 상위 10%인 농작물) 가격 기준으로 오차율이 6.9%, 중품 기준 16.1%, 하품 기준 16.2%다.
단기적인 오름세가 예상되는 작물은 상추뿐만이 아니다. 부추도 이날 ㎏당 도매가가 7540원에서 다음달 6일 8868원으로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마늘(5413원→6235원), 깻잎(7540원→8868원), 대파(1850원→2245원)도 같은 기간 일제히 오를 전망이다. 여름 제철 과일인 포도도 이날 9128원에서 2주 뒤 1만93원으로 1만원대를 뚫을 것으로 예측됐다.

도매가가 상승하면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소매가도 덩달아 비싸지는 만큼 밥상 물가 역시 오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전국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상추는 2097원으로 이달 1일(1008원)에 비해 두 배 수준으로 상승했다.

기상 여건이 작황에 영향을 미치면서 대형마트 바이어들은 정상품 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 대형마트 채소담당 바이어는 “장마로 인해 농가들이 침수 피해를 보면서 손상된 작물이 많아졌다”며 “특히 상추, 깻잎 등 잎채소는 한 장 한 장이 귀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6∼21일 폭우로 인해 피해를 본 농작물 면적은 1389㏊(헥타르·1㏊는 1만㎥)에 달한다. 축구장 1950개에 해당하는 규모다.잎채소뿐 아니라 과일 품질도 전체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특히 수박 참외 등은 쨍쨍한 날씨에 잘 자라는데, 최근 장마와 흐린 날씨가 이어지면서 전체적인 당도가 낮아졌다. 특히 부여, 논산 등이 주산지인 수박은 충남 지역의 60%가 침수 피해를 보면서 슬롯 머신 규칙이 널뛰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몇 주 전에는 당도와 품질이 낮아 ‘하품’에 판매되던 수박이 지금은 ‘중품’으로 팔린다”며 “당도 높거나 품질 좋은 과일이 그만큼 찾기 어려워졌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농산물 슬롯 머신 규칙이 널뛰자 정부는 수급 안정을 위해 이달 배추와 무 비축분을 하루 300t 이상 방출하기로 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