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카라 카지노] 퇴직 교수님의 '1인 식당' 폐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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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A19
노소동락
손일 지음 / 푸른길
284쪽|1만8800원
바카라 카지노 ‘동락’은 2022년 1월 폐업했다. 코로나19도 이겨냈고, 맛집으로 소문이 났지만 혼자서 바카라 카지노을 운영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예순 후반 노인의 체력으로는 혼자서 음식 준비와 서빙, 청소를 감당할 수 없었다. 사람을 쓰기엔 인건비를 부담할 여유가 없었다.저자는 이렇게 회상했다. “몸은 고달프고 결국 중도 포기하고 말았지만 잃기만 한 게 아니라는 걸 이제는 안다.” 오히려 얻은 게 더 많다. 밝고 다정한 아내에게 이렇게나 강한 면이 있었는지. 가족과 둘러앉아 재료를 다듬은, 그 작은 순간이 얼마나 오래가는 기억인지. 가게 안팎으로 마주치는 사람들이 각자의 삶을 얼마나 충실하게 견디고 지내왔는지를 또렷하게 느꼈다고 말한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