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21 개발비 1조 깎아달라"…정부, 토토 바카라 제안 수용 가닥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한국형 전투기 KF-21의 개발 분담금을 1조6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깎아달라는 토토 바카라의 제안을 수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방위사업청은 8일 국방부 기자단에 배포한 자료를 통해 "토토 바카라 측은 KF-21 체계개발 종료 시점인 2026년까지 6000억원으로 분담금 조정을 제안했다"며 "토토 바카라 측이 납부할 수 있는 6000억원으로 조정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방사청은 국방부와 기획재정부 등 관련 부처와 협의를 거쳐 토토 바카라 측 제안을 수용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이르면 이달 말 열리는 방위사업추진위원회 회의에서 최종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토토 바카라는 2016년 1월 KF-21 전체 개발비의 20%인 약 1조7000억원(이후 1조6000억원으로 감액)을 개발이 완료되는 2026년 6월까지 부담하고, 관련 기술을 이전받기로 했다.하지만 최근 애초 약속한 금액의 3분의 1 수준인 6000억원을 2026년까지 납부하는 대신 기술 이전도 그만큼만 받겠다고 우리 측에 제안했다.

방사청은 "조정된 분담금 규모에 맞춰 토토 바카라로의 (기술 관련) 이전가치의 규모도 조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방사청은 토토 바카라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이유를 "체계개발 시기 및 전력화 임박 시점에서 토토 바카라 측의 분담금 미납 지속으로 개발 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분담금 관련 의사결정이 지연되면 KF-21 전력화에도 영향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무장을 제외한 KF-21 체계개발 비용은 당초 8조1000억원으로 책정됐지만, 개발 과정에서 비용 절감이 이뤄져 7조6000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방사청은 예상한다. 이에 따라 토토 바카라가 납부해야 할 분담금을 1조6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깎아줘도 추가로 충당해야 할 비용은 1조원이 아닌 5000억원이 될 것이라고 방사청 관계자는 설명했다. 현재 KF-21 개발비 분담 비율은 한국 정부 60%,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20%, 토토 바카라 20%다.

송종현 토토 바카라닷컴 뉴스국장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