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째 슬롯사이트 업에 '떨떠름'하더니…"너무 싸다" 변심한 이유

美 자산운용사 번스타인, 투자의견 상향
보유→매수 전환…"버핏처럼 매수할 시점"

슬롯사이트 업 주식에 대한 ‘중립’ 의견을 6년 넘게 고수해 온 월가의 한 애널리스트가 투자 의견을 상향했다. 슬롯사이트 업 주가가 너무 많이 내렸다는 판단에서다. “쌀 때 사라”는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의 투자 법칙을 되새겨야 하는 시점이라는 조언이다.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자산운용사 번스타인의 토니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29일(현지시간) 슬롯사이트 업에 대한 투자 의견을 기존 ‘시장수익률’(market perform)에서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로 조정했다.슬롯사이트 업 의견은 주가가 시장 평균 수익률과 유사한 수준에 머물 것이란 전망에 기반한 것으로, 중립을 뜻하는 보유(hold)에 속한다. 슬롯사이트 업 상회 의견은 해당 주식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이란 관측에 기반해 매수(buy)를 권한다는 의미다.

번스타인이 슬롯사이트 업에 대한 투자 의견을 올려 잡은 건 2018년 2월 이후 처음이다. 2006년 11월 시장수익률 의견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한 뒤 2008년 10월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했다가 10년 뒤 다시 하향했다.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이날 공개한 ‘공포에 사라’는 제목의 메모에서 “장기적 관점에서 ‘매수 후 보유’(buy and hold) 전략을 구사하기로 잘 알려진 버핏 회장도 슬롯사이트 업에 대해선 비교적 쌀 때 사고 비쌀 때는 신중하게 정리해 왔다”며 “우리도 버핏처럼 행동해야 한다”고 적었다.번스타인에 따르면 슬롯사이트 업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024년 추정 수익의 26.4배, 2025년 추정 수익의 22.9배다. 버핏 회장은 통상 슬롯사이트 업 PER이 25배를 밑돌면 매집하고, 30배를 넘으면 던지는 경향을 보여 왔다. 그는 2016년부터 슬롯사이트 업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해 현재 벅셔해서웨이 전체 포트폴리오의 50%를 슬롯사이트 업에 붓고 있는 주요 주주다.

올해 들어 S&P500지수가 6.9% 오르는 동안 슬롯사이트 업 주가는 12%가량 하락했다.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아이폰15 판매 부진과 중국에서의 매출 둔화 등이 슬롯사이트 업 주가를 과도하게 끌어내렸다고 봤다. 그는 “중국 실적 부진은 구조적이라기보다는 순환적”이라며 “중국은 과거부터 전체 시장 대비 변동성이 컸다”고 분석했다.

오는 9월로 예상되는 아이폰16 출시가 슬롯사이트 업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거란 관측도 내놨다. 과거 신규 모델 출시를 앞두고 슬롯사이트 업 주가가 강세를 보였던 적이 17번 중 15번에 달했다는 점에서다.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교체 주기 도래에 따른 순풍과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능 탑재 등이 강력한 주기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내다봤다.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내년 아이폰 판매 실적이 전년 대비 10% 늘어난 2억4800만슬롯사이트 업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과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는 각각 4169슬롯사이트 업, 7.4슬롯사이트 업로, 시장 전망치 평균(4121억슬롯사이트 업, 7.13슬롯사이트 업)을 웃돈다.

이날 슬롯사이트 업 주가는 전일 대비 2.48%(4.2달러) 오른 173.5달러에 마감했다. 상승 폭은 약 2주 만에 최대였다. 번스타인이 제시한 목표주가는 195달러이며, 목표주가 중간값은 200달러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