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사이트 핵심기술 中에 빼돌린 일당 기소

삼성전자 前 슬롯사이트 법인 설립 뒤
급여·주식 미끼로 직원 이직도
국내 슬롯사이트 업체의 기술 자료와 인력을 중국으로 빼돌린 혐의를 받는 전 삼성전자 부장 김모씨 등과 이들이 설립한 중국 기업 신카이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정보기술범죄수사부(부장검사 이춘)는 25일 산업기술의 유출 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김씨 등 3명을 추가 기소하고,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중국 자본 투자를 받아 설립된 슬롯사이트 장비 업체 신카이도 재판에 넘겨졌다.신카이를 설립한 김씨는 2022년 2월부터 9월까지 슬롯사이트 증착장비 설계 기술을 유출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또 슬롯사이트 기술자 3명에게 두 배 이상의 급여와 주식 배분을 보장하겠다며 신카이로 이직을 종용했다. 그는 1994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메모리사업부 부장까지 지낸 인물로, 2016년 중국 최대 슬롯사이트 D램 회사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로 이직한 뒤 증착장비를 제작하는 회사로 한 번 더 옮겼다.

이직한 이들은 지난해 3월부터 6월까지 빼돌린 슬롯사이트 기술로 슬롯사이트 증착장비를 만들었다. 슬롯사이트 증착장비는 열, 플라스마 등을 이용해 웨이퍼(슬롯사이트 재료) 표면에 매우 얇은 막을 입혀 전기적 특성을 갖게 하는 핵심 장비다.

검찰은 김씨 등의 범행에 가담한 혐의로 신카이 대표 종모씨(슬롯사이트인), 경영파트 부사장 김모씨, 경영파트 제조담당 부장 첨모씨 등을 기소 중지 처분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