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삼성·제로페이와 간편파라오 슬롯 확대

카카오앱서 삼성페이 이용 가능
300조 시장 네이버·토스와 경쟁

카카오페이가 삼성페이·제로페이와 손잡고 간편파라오 슬롯서비스 확대에 나선다. 이용 금액이 연간 300조원에 달하는 간편파라오 슬롯 시장을 두고 ‘네카토(네이버·카카오·토스)’ 등 빅테크 간 경쟁이 한층 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7일 카카오페이는 이날부터 삼성페이·제로페이와의 연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삼성페이를 쓰고 있던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는 카카오페이 앱에서 삼성페이를 이용하고, 포인트 등 파라오 슬롯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파라오 슬롯하고 남은 잔돈을 펀드에 투자하거나 파라오 슬롯 금액의 일정 비율을 적금에 쌓는 등 파라오 슬롯와 금융이 연결된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제로페이 QR코드가 있는 매장에서 카카오페이로 파라오 슬롯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동안 오프라인 간편파라오 슬롯가 제한적이던 아이폰 사용자도 카카오페이를 통해 폭넓은 파라오 슬롯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국내 간편파라오 슬롯 서비스 중 가장 많은 오프라인 파라오 슬롯처를 확보하게 됐다. 카카오페이가 자체적으로 보유한 국내 온·오프라인 100만 가맹점과 삼성페이 300만 파라오 슬롯처, 제로페이의 110만 소상공인 매장에서 카카오페이 파라오 슬롯가 가능해졌다.

간편파라오 슬롯 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빅테크 간 경쟁에도 한층 불이 붙을 전망이다. 네이버페이는 지난해 3월부터 삼성페이와 연동한 뒤 오프라인 파라오 슬롯액이 많이 늘었다. 금융감독원이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네이버페이를 통한 온·오프라인 간편파라오 슬롯(간편송금 제외) 금액은 43조4684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페이(25조5466억원) 토스(6조5024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