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은 못 참겠다"…제주 유명 식당 '바카라 온라인' 선언
입력
수정
제주도의 한 유명 식당이 어린이의 출입을 금지하는 '바카라 온라인'을 선언한 이유를 공개해 관심이 모인다.
25일 온라인에서는 '제주의 한 식당이 바카라 온라인으로 바뀌게 된 이유'라는 제목의 온라인 커뮤니티 글이 화제가 됐다. 2021년 5월 3일부터 바카라 온라인으로 운영되는 이 식당은 우럭튀김 맛집으로 잘 알려져 있다.식당 측은 공지사항을 통해 '일반 음식점인데도 부득이하게 바카라 온라인으로 운영 중인 이유'를 알렸다. 식당 측이 밝힌 바카라 온라인 운영 사유는 총 6가지였다.식당 측은 먼저 "대표메뉴인 우럭 정식은 생양파 양념이라 간혹 매울 수도 있다. 아이들 관점에서 매운 음식이라는 빨간 양념 비주얼에 부모님들이 '아이가 먹을 수 있도록 양파를 익혀서 소스를 다시 만들어달라'고 하신다"며 "현재 우럭 정식 양념은 미리 제조, 숙성하는 과정을 거친다. 빨갛게 보이지 않도록 간장으로만 소스를 다시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 많다"고 했다.
또 "긴 생선 요리라서 잔가시까지 씹어 드실 수 있으나, 가끔 굵은 가시가 씹힐 경우 아이에게 위험할 수 있다. 아이가 먹어도 될 정도의 튀김을 강요하시고 이로 인해 사고가 발생하면 저희 몫"이라며 "매일 다른 국을 제공하는데, 일부 부모들이 아이를 위해 간을 덜 세게, 덜 짜게, 덜 맵게 해달라고 요구한다. '우리 애를 위한 레시피로 국을 다시 끓여달라'는 요구사항도 있다"고 했다.이어 "매일 바뀌는 8가지 반찬 중 아이가 먹을 만한 반찬이 없으면 메뉴에도 없는 계란프라이, 계란말이, 조미김, 생김 등을 달라고 한다"며 "많은 요청에 조미김 등을 구비했으나 가게 운영상 무제한으로 제공돼야 하는 점이 부담스럽다"고 했다. 이 밖에도 "부모들이 편한 식사를 위해 다른 손님들의 의견 존중 없이 키즈 채널을 고정할 것을 요구한다. 뜨거운 음식이 오가는 와중에도 아이들을 방치한다"고 했다.바카라 온라인은 해묵은 논쟁거리다. 영업상 자유라는 의견과 어린이와 그 부모들에 대한 명백한 차별이라는 의견이 팽팽히 대립하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 트렌트모니터가 지난해 5월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바카라 온라인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어린이로 인해 불편함을 경험했을 때 어느 정도의 제재가 필요하다'(75.8%)는 응답이 많았지만, '누구나 어린 시절이 있기에 이해할 수 있다'(59.8%)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공공장소의 바카라 온라인 설정에 대해서는 10명 중 6명(61.9%)이 '찬성한다'고 했다.
2023년 말 보건복지부가 바카라 온라인을 운영하고 있는 사업주 20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바카라 온라인을 유지하는 이유로 '아동 안전사고 발생 시 사업주가 전적으로 책임져야 해서'라는 응답이 68.0%로 가장 많았다. '소란스러운 아동으로 인해 다른 손님과 마찰이 생길까 봐'(35.9%), '처음부터 조용한 가게 분위기를 원해서'(35.2%), '자녀를 잘 돌보지 못하는 부모와 갈등이 생길까 봐'(28.1%) 등의 답변도 있었다.
홍민성 바카라 온라인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25일 온라인에서는 '제주의 한 식당이 바카라 온라인으로 바뀌게 된 이유'라는 제목의 온라인 커뮤니티 글이 화제가 됐다. 2021년 5월 3일부터 바카라 온라인으로 운영되는 이 식당은 우럭튀김 맛집으로 잘 알려져 있다.식당 측은 공지사항을 통해 '일반 음식점인데도 부득이하게 바카라 온라인으로 운영 중인 이유'를 알렸다. 식당 측이 밝힌 바카라 온라인 운영 사유는 총 6가지였다.식당 측은 먼저 "대표메뉴인 우럭 정식은 생양파 양념이라 간혹 매울 수도 있다. 아이들 관점에서 매운 음식이라는 빨간 양념 비주얼에 부모님들이 '아이가 먹을 수 있도록 양파를 익혀서 소스를 다시 만들어달라'고 하신다"며 "현재 우럭 정식 양념은 미리 제조, 숙성하는 과정을 거친다. 빨갛게 보이지 않도록 간장으로만 소스를 다시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 많다"고 했다.
또 "긴 생선 요리라서 잔가시까지 씹어 드실 수 있으나, 가끔 굵은 가시가 씹힐 경우 아이에게 위험할 수 있다. 아이가 먹어도 될 정도의 튀김을 강요하시고 이로 인해 사고가 발생하면 저희 몫"이라며 "매일 다른 국을 제공하는데, 일부 부모들이 아이를 위해 간을 덜 세게, 덜 짜게, 덜 맵게 해달라고 요구한다. '우리 애를 위한 레시피로 국을 다시 끓여달라'는 요구사항도 있다"고 했다.이어 "매일 바뀌는 8가지 반찬 중 아이가 먹을 만한 반찬이 없으면 메뉴에도 없는 계란프라이, 계란말이, 조미김, 생김 등을 달라고 한다"며 "많은 요청에 조미김 등을 구비했으나 가게 운영상 무제한으로 제공돼야 하는 점이 부담스럽다"고 했다. 이 밖에도 "부모들이 편한 식사를 위해 다른 손님들의 의견 존중 없이 키즈 채널을 고정할 것을 요구한다. 뜨거운 음식이 오가는 와중에도 아이들을 방치한다"고 했다.바카라 온라인은 해묵은 논쟁거리다. 영업상 자유라는 의견과 어린이와 그 부모들에 대한 명백한 차별이라는 의견이 팽팽히 대립하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 트렌트모니터가 지난해 5월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바카라 온라인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어린이로 인해 불편함을 경험했을 때 어느 정도의 제재가 필요하다'(75.8%)는 응답이 많았지만, '누구나 어린 시절이 있기에 이해할 수 있다'(59.8%)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공공장소의 바카라 온라인 설정에 대해서는 10명 중 6명(61.9%)이 '찬성한다'고 했다.
2023년 말 보건복지부가 바카라 온라인을 운영하고 있는 사업주 20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바카라 온라인을 유지하는 이유로 '아동 안전사고 발생 시 사업주가 전적으로 책임져야 해서'라는 응답이 68.0%로 가장 많았다. '소란스러운 아동으로 인해 다른 손님과 마찰이 생길까 봐'(35.9%), '처음부터 조용한 가게 분위기를 원해서'(35.2%), '자녀를 잘 돌보지 못하는 부모와 갈등이 생길까 봐'(28.1%) 등의 답변도 있었다.
홍민성 바카라 온라인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