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계약금만 400억?…'거액 베팅' 슬롯 꽁 머니에 쏟아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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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롯 꽁 머니가 블랙핑크와 재계약을 성사하면서 멤버 1인당 거액을 베팅한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슬롯 꽁 머니는 지난해 무형자산 전속계약금으로 411억 8500만원을 취득했다.엔터테인먼트 상장사의 경우 통상 소속 아티스트 전속계약금을 '무형자산'으로 인식한 뒤, 계약 기간에 맞춰서 정액법(해마다 일정액을 계산)을 적용해 비용으로 인식한다.
지난해 슬롯 꽁 머니에서는 블랙핑크 외에 이렇다 할 대형 계약이 없었다. 슬롯 꽁 머니는 지난해 12월 블랙핑크 멤버 4인에 대한 그룹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개별 활동에 대한 권리는 로제를 제외한 지수, 제니, 리사 등 각 멤버가 설립한 개인 회사로 넘어갔지만, 400억원이 넘는 전속계약금 대부분이 블랙핑크 그룹 활동을 위한 계약금이 아니겠냐는 해석이다.
다만 블랙핑크 멤버들의 1인당 계약금은 100억원이 넘지 않으리란 추측이다. 슬롯 꽁 머니 측 역시 개별 계약 사항을 공개할 수 없고, 해당 액수 전체가 블랙핑크만의 계약금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지난해 슬롯 꽁 머니에서는 베이비몬스터도 데뷔했다.블랙핑크와 재계약을 위해 슬롯 꽁 머니가 거액을 베팅했지만, 실적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슬롯 꽁 머니는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돈 실적을 내놓았다. 4분기 음반 매출은 전년 대비 71.5% 감소했다. 콘서트 매출에는 악동뮤지션의 국내 투어 10회와 트레저의 서울 공연 3회가 반영됐으나 악동뮤지션의 공연이 소규모라는 점에서 이익률은 하락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슬롯 꽁 머니에 대한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까지 하향 조정하는 분위기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슬롯 꽁 머니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717억 원에서 667억 원으로 7%가량 낮춰 잡고 목표주가도 5만 8000원에서 5만 5000원으로 내렸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슬롯 꽁 머니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4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7.7% 감소해 시장 평균 전망치를 하회했다"며 "소규모 콘서트가 늘고 파급 효과가 큰 음반 발매가 부재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슬롯 꽁 머니는 지난해 무형자산 전속계약금으로 411억 8500만원을 취득했다.엔터테인먼트 상장사의 경우 통상 소속 아티스트 전속계약금을 '무형자산'으로 인식한 뒤, 계약 기간에 맞춰서 정액법(해마다 일정액을 계산)을 적용해 비용으로 인식한다.
지난해 슬롯 꽁 머니에서는 블랙핑크 외에 이렇다 할 대형 계약이 없었다. 슬롯 꽁 머니는 지난해 12월 블랙핑크 멤버 4인에 대한 그룹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개별 활동에 대한 권리는 로제를 제외한 지수, 제니, 리사 등 각 멤버가 설립한 개인 회사로 넘어갔지만, 400억원이 넘는 전속계약금 대부분이 블랙핑크 그룹 활동을 위한 계약금이 아니겠냐는 해석이다.
다만 블랙핑크 멤버들의 1인당 계약금은 100억원이 넘지 않으리란 추측이다. 슬롯 꽁 머니 측 역시 개별 계약 사항을 공개할 수 없고, 해당 액수 전체가 블랙핑크만의 계약금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지난해 슬롯 꽁 머니에서는 베이비몬스터도 데뷔했다.블랙핑크와 재계약을 위해 슬롯 꽁 머니가 거액을 베팅했지만, 실적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슬롯 꽁 머니는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돈 실적을 내놓았다. 4분기 음반 매출은 전년 대비 71.5% 감소했다. 콘서트 매출에는 악동뮤지션의 국내 투어 10회와 트레저의 서울 공연 3회가 반영됐으나 악동뮤지션의 공연이 소규모라는 점에서 이익률은 하락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슬롯 꽁 머니에 대한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까지 하향 조정하는 분위기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슬롯 꽁 머니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717억 원에서 667억 원으로 7%가량 낮춰 잡고 목표주가도 5만 8000원에서 5만 5000원으로 내렸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슬롯 꽁 머니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4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7.7% 감소해 시장 평균 전망치를 하회했다"며 "소규모 콘서트가 늘고 파급 효과가 큰 음반 발매가 부재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