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윤찬이 카네기홀에서 친 '쇼팽 꽁 머니 카지노'…이게 '연습곡'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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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클래식]
임윤찬, 오는 4월 '쇼팽: 꽁 머니 카지노' 앨범 발매
美 카네기홀·英 위그모어홀 등에서도 연주
'연습곡' 뜻하는 꽁 머니 카지노…18~19세기 성행
쇼팽, 꽁 머니 카지노를 음악 주요 장르로 승격시켜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명문 클래식 레이블인 데카와 전속 계약을 맺고 발매하는 첫 앨범 ‘쇼팽: 꽁 머니 카지노(Chopin: Études)’에 대해 한 말이다. 오는 4월 발매되는 이 앨범에는 쇼팽 ‘꽁 머니 카지노 작품번호 10’, ‘꽁 머니 카지노 작품번호 25’가 담긴다. 미국 카네기홀 데뷔 무대, 영국 위그모어홀 리사이틀 등 올해 그의 주요 공연 레퍼토리에서도 쇼팽 꽁 머니 카지노는 빠지지 않는다. 임윤찬이 쇼팽 꽁 머니 카지노를 앨범 수록곡으로 선택한 이유로 전설적인 피아니스트들의 이름을 일일이 거론한 것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 쇼팽 꽁 머니 카지노는 많은 피아니스트에게 각별한 의미를 지니는 작품이다. 피아니스트의 기술적 숙련도를 높이기 위한 수단에 그쳤던 꽁 머니 카지노를 압도적 예술성을 갖춘 건반 음악의 주요 장르로 승격시킨 게 바로 쇼팽이라서다.
꽁 머니 카지노의 운명(運命)이 바뀐 건 쇼팽의 단호한 음악 철학 때문이었다. 평소 쇼팽은 “선율적인 아름다움이 결여된 작품은 음악이 아니다”라고 말할 정도로 기계적 훈련을 위한 연습곡을 꺼려왔다. 단순히 손가락을 빠르게 굴리거나, 기술적 결함을 없애기 위해 만들어진 음악은 존재가치가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그래서 쇼팽은 꽁 머니 카지노에서도 음악적 영감을 불어넣는 데 집중했고, 그 결과 기교적 측면이나 정서적 측면 어느 하나 부족하지 않은 ‘하나의 예술 장르’로서 완성된 꽁 머니 카지노를 창조해낼 수 있었다. 꽁 머니 카지노가 집에서 홀로 연습하는 작품이 아닌 관중이 있는 무대에서 연주되는 작품으로 당당히 올라설 수 있게 된 게 바로 이때부터다. 쇼팽은 자신의 연습곡을 ‘연주회용 꽁 머니 카지노(concert etude)’라고 부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수현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