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 머신 프로그램 "1년 만에 매출 347억"…MZ 폭발적 반응에 난리난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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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슬롯 머신 프로그램 프사'까지 나오네
돈 되니 너도나도 뛰어든다
20대 직장인 최모 씨는 "다들 하길래 궁금해서 해봤다"며 "인공지능(AI)이 만들어준 프사 30장 중에서 2장 정도는 실물 슬롯 머신 프로그램과 거의 비슷하게 나왔다. 원래 유료 앱 서비스 결제는 잘 안하는 편인데 주위에서 많이 해 직접 사용해 봤는데 결과물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또 다른 AI 프로필 슬롯 머신 프로그램 서비스 이용자도 "작년 크리스마스 때 하도 유행하길래 한번 돌려봤다"며 "최근에 한복 콘셉트도 나와서 한번 해봤다. 결과물이 궁금해서 계속하게 된다"고 전했다.
"1년 만에 매출 347억"…'슬롯 머신 프로그램 프로필' 나오자마자 대유행
20일 오후 애플의 앱(애플리케이션) 장터인 앱스토어 슬롯 머신 프로그램 및 비디오 분야 무료 다운로드 1위는 에픽(EPIK) 앱이다. 에픽은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SNOW)가 출시한 슬롯 머신 프로그램 편집 앱으로,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을 제치고 최상위권에 올랐다. 스노우 역시 7위로 상위권에 머물러 있다.두 앱이 상위권에 있는 이유는 지난해 출시한 AI 프로필 서비스가 국내 젊은 MZ(밀레니얼+Z세대)세대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영향이 크다. 일반인부터 유명 연예인, 그룹 총수까지도 직접 써볼 만큼 '대유행'이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해 본 한 사용자는 "처음에 SNS에서 인플루언서가 하는 것을 보고 호기심에 해봤는데 묘하게 닮은 슬롯 머신 프로그램이 만들어져 무척 신기했다. 크리스마스 콘셉트가 나왔을땐 남자친구랑 부모님 슬롯 머신 프로그램도 넣어서 해봤는데, 그 자리에서 순식간에 2만원 정도 썼다. 중독성 있다"고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대유행이라는 AI 생성 90년대 학생앨범"이라면서 지난해 9월 개인 SNS에 에픽의 이어북(yearbook) 콘셉트의 프로필 슬롯 머신 프로그램 수십장 올려 화제가된 바 있다.
돈 되니 유사 서비스 봇물…강아지 '슬롯 머신 프로그램 프사'도 등장
에픽도 지난해 9월 '슬롯 머신 프로그램 이어북' 출시 후 60만달러(약 8억원)였던 8월 매출이 9월엔 200만달러(약 27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10월 매출은 830만달러(약 111억원)에 달한다.
특히 미국·영국·독일 해외 시장에서 유명인사 및 인플루언서 등이 SNS에 결과물을 게시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최대 경쟁사 카카오는 슬롯 머신 프로그램 자회사인 카카오브레인을 통해 지난해 11월 ‘칼로 슬롯 머신 프로그램 프로필’을 출시했다. 가격은 990원으로 경쟁사 대비 저렴하게 설정하고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대폭 높인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톡 사용자라면 별도 앱 다운로드 없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9시 뉴스 앵커, 왕자·공주, 할리우드 빈티지, 한복 등 다양한 콘셉트를 선보이고 있다. 이 외에도 IT 스타트업도 비슷한 서비스에 잇따라 내놓고 있다.
엔터테크 스타트업 스위트앤데이터는 최근 유행하고 있는 성격 유형 MBTI를 적용한 'MBTI AI 프로필'을 지난 5일 선보였다. 2~3주에 한 번씩 새로운 콘셉트를 출시하고 있다. 가상인간 및 콘텐츠 제작사 이너버즈도 AI 프로필 슬롯 머신 프로그램 서비스 앱 ‘캐스팅온(KastingOn)’을 최근 출시했다.
'캐스팅온'은 다양한 배경과 상황, 장소 등을 구현해 사용자들이 배우 프로필, 바디 프로필, 교복, 한복 등 다양한 테마의 슬롯 머신 프로그램을 생성할 수 있다. 또한 경쟁 서비스들과 달리 '2인 찍기'가 가능하며 2명을 동시에 합성해 새로운 슬롯 머신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