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꽁 머니 "회사 다시 사겠다"…쫓겨난 지 5년 만에 재입성 노린 창업자

'불명예 퇴진' 애덤 뉴먼
"내가 만든 美카지노 꽁 머니, 다시 사겠다"
사진=AP
미국 사무실 공유업체 카지노 꽁 머니의 창업자 애덤 뉴먼이 파산 위기에 처한 카지노 꽁 머니를 다시 인수하겠다고 나섰다. 기업공개(IPO) 무산 여파로 회사에서 쫓겨난 지 5년 만의 재입성 시도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6일(현지시간) "뉴먼이 헤지펀드 운용사 서드포인트 등과 손을 잡고 카지노 꽁 머니의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가 현재 운영하는 부동산회사 플로우 글로벌이 법률대리인을 통해 카지노 꽁 머니 고문들에게 재인수 의사를 밝힌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카지노 꽁 머니는 지난해 11월 챕터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플로우 글로벌 측은 서한에서 "지난해 12월부터 필요한 정보를 구하고자 접촉을 시도했지만 카지노 꽁 머니 측이 정보 제공을 하지 않았다"며 "이는 파산 절차가 추구하는 이해관계자들의 가치 극대화를 망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뉴먼의 변호사인 알렉스 스피로는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에 대한 수요가 그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에서 뉴먼은 (자신의 부동산회사 플로우가) 카지노 꽁 머니 인수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시너지 효과와 경영 전문성이 채무자(카지노 꽁 머니)의 단독 기업으로서의 가치를 훨씬 뛰어넘을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사안에 정통한 한 내부 관계자는 FT에 "(카지노 꽁 머니의 대주주이자 최대 채권자) 소프트뱅크의 경영진과 서드포인트, 뉴먼이 작년 10월에 마지막으로 공식 회의를 열어 잠재적인 입찰에 대해 논의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뉴먼이 카지노 꽁 머니 인수 과정에 자금을 대줄 주체로 언급한 서드포인트는 공식적인 절차는 진행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서드포인트는 "뉴먼과 카지노 꽁 머니 문제에 관해 예비적 아이디어 차원에서 대화를 나눴을 뿐 거래에 참여하겠다는 약속을 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카지노 꽁 머니에 다시 입성하려는 뉴먼의 시도는 인수자금 조달 외에도 여러 난관이 예상된다. 파산보호 절차를 밟고 있는 카지노 꽁 머니의 선순위 채권자들로부터 동의를 얻어야 하기 때문이다. 노이만은 킹스트리트캐피털, 브리게이드캐피털, 블랙록 등 카지노 꽁 머니의 채권단 일부와 대화를 나눴지만 그의 계획에 동참할 의향을 밝힌 채권자들은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카지노 꽁 머니는 한때 공유경제 분야 '혁신의 대명사'로 꼽힌 기업이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는 160억달러에 이르는 돈을 카지노 꽁 머니에 투자했다. 카지노 꽁 머니의 기업가치는 470억달러로 정점을 찍기도 했다. 뉴먼은 카지노 꽁 머니를 공동 창업한 뒤 최고경영자(CEO)로 회사를 이끌었지만, 2019년 IPO가 무산되고 그 과정에서 이해관계 충돌 이슈 등이 불거져 사실상 축출됐다.

이후 카지노 꽁 머니는 2021년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 방식으로 우회 상장됐다. 하지만 코로나19 당시 재택근무가 확산하면서 경영난에 빠졌고 결국 작년 11월 파산보호 절차를 시작했다. 현재 장외주식 시장에서 카지노 꽁 머니 주식은 1달러 밑으로 거래되고 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