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바카라株 급반등…바닥 찍었나

LG엔솔 3.5%·사설 바카라 9%↑
테슬라 부진에도 이례적 상승

하염없이 추락하던 사설 바카라 관련주가 26일 일제히 급반등했다. 최근 증권업계에서 제기되던 바닥론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이날 주요 사설 바카라 종목으로 구성된 KRX 사설 바카라 TOP10지수는 전날보다 4.57% 오른 4390.7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요 지수 중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3.53% 오른 38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으며,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각각 9.28%, 7.49% 급등했다.

전날 테슬라가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을 공개하고 올해 전기 자동차 판매가 부진할 것이라고 ‘고백’하면서 주가가 급락한 점을 감안하면 다소 이례적이다.

시장에선 테슬라의 실적 부진 발표가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효과를 냈다고 해석하고 있다. 여기에 간밤 예상치를 웃도는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발표로 사설 바카라와 같은 성장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사설 바카라 섹터에 대한 투자 환경이 개선됐다”며 “올해 6월까지 공매도 전면 금지, 금리 인하 기대 등 우호적 외부 환경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사설 바카라주에 대한 바닥론이 다소 성급하단 의견도 있다. 이날 사설 바카라 관련주의 반등은 반발 매수세 유입으로 일시적인 반등일 뿐 업황 개선 기대에 따른 매수세가 아니란 분석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전기차 시장 둔화 전망이 잇따르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사설 바카라 섹터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