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악재'에 결국…카지노 토토, 상장폐지 수순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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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안산공장 대형 화재로 설비 소실1970년 출범한 카지노 토토는 국내 손꼽히는 골판지 제조 회사 중 하나다. 경기도 안산공장은 연간 42만t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형제사인 신카지노 토토와 합친 업계 점유율은 20%에 달했다. 하지만 2020년 10월 안산공장에 대형 화재로 인해 초지기 2대가 소실됐다. 초지기는 골판지 원지를 생산하는 기계인데 화재로 소실되면서 정상적인 공장 가동이 어려웠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택배 수요가 급증해 골판지 업계가 호황이었는데 이 특수를 누려보지 못했다.
121만여주 공개카지노 토토 선언
설비투자하려면 3000억 소요
권혁홍 신카지노 토토 회장은 한국경제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설비투자를 하자니 불경기여서 선뜻 나설 수 없고, 상장 유지를 위해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며 "우선 상장폐지 후에 카지노 토토 활용 방안을 생각해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초지기 1대에 약 1500억원의 투자금이 필요한 데 화재 전으로 복구하려면 3000억원을 쏟아부어야 하는 상황이라 대양그룹 입장에선 부담이 따른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지노 토토는 2020년 10월 안산공장 화재 사고로 골판지 원지 생산을 위한 설비가 전소되면서 영업 정지 상황을 맞았다. 한국거래소는 화재 발생 3개월 뒤 장기 영업 정지에 따른 상장폐지 사유 발생으로 카지노 토토 주식 거래를 정지했고, 지난 10월 17일부터 거래가 재개됐다. 신카지노 토토는 2021년 2월에도 카지노 토토 지분 23.36%를 주당 3260원에 공개매수하려 했으나 목표 물량의 절반만을 인수했다. 일부 소액주주들의 헐값 상폐 반발에 가로막힌 탓이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