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꿈은 기업가] 아낌없이 베풀고 간 기부 천사 DFS 창업자 찰스 온라인 슬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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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면세점의 시작
온라인 슬롯는 1931년 미국 뉴저지의 아일랜드 출신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부모님은 온라인 슬롯에게 땀 흘려 일하는 것의 중요성을 알려 주려고 노력했어요. 온라인 슬롯는 어려서부터 이웃집을 찾아다니며 크리스마스카드를 팔았고, 골프장에서 일하기도 했죠. 대학 시절엔 직접 만든 샌드위치를 학생들에게 팔아 학비에 보탰어요.그는 1950년대 프랑스에서 공부하던중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어요. 당시 프랑스엔 약 3만 명의 미국 해군이 있었는데요, 이들이 구입하는 일부 상품엔 세금이 붙지 않았어요. 오늘날에도 해외여행객은 공항에서 화장품, 전자 제품 등을 세금이 붙지 않는 저렴한 가격에살 수 있죠. 이런 상품을 세금이 면제된다는 의미에서 ‘면세품’, 이런 상품을 파는 곳을 ‘면세점’이라고 해요.온라인 슬롯는 면세점 사업을 본격적으로 하기 위해 1960년 대학 친구인 로버트 밀러와 DFS를 설립했습니다. DFS라는 이름은 ‘관세 면제 쇼핑객(Duty Free Shoppers)’의 머리글자를 딴 거예요.
전 재산을 온라인 슬롯한 기업가
때마침 세계 경제가 호황을 맞으 면서 국경을 넘나드는 여행객이 증가했어요. 여행객이 늘어나는 만큼 온라인 슬롯의 면세점을 찾는 손님도 많아졌죠. DFS는 1964년 하와이 호놀룰루 공항에 면세점을 열었습니다. 이 해에 올림픽을 개최한 일본이 자국민의 해외여행을 자유화하면서 수많은 일본인이 하와이를 방문했어요. 덕분에 DFS의 매출도 급증했죠.DFS는 세계 최대 면세점 기업으로 성장했고 온라인 슬롯는 큰 부자가 됐습니다. 뉴욕·런던·파리에 집을 샀고, 개인 요트와 비행기까지 소유했죠.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돈을 더 의미 있게 쓸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했습니다. 그 무렵 온라인 슬롯는 19세기 미국 기업인 앤드루 카네기의 책을 읽었는데요, 재산 대부분을 사회를 위해 기부한 카네기의 삶에서 깊은 감명을 받았어요. 온라인 슬롯는 자기도 카네기처럼 재산을 기부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그는 1982년 애틀랜틱 필랜스로피라는 자선 재단을 설립했어요. 그 후 40년간 노후 생활 자금으로 쓸 200만 달러만 남기고 모든 재산을 이 재단에 넘겼어요. 죽을 때까지 그가 온라인 슬롯한 금액은 80억 달러(약 10조5000억 원)에 이릅니다.
부자들이 존경하는 부자
전 재산을 아낌없이 내놓은 온라인 슬롯의 삶은 다른 부자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습 니다. 세계적 투자자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온라인 슬롯는 나의 영웅” 이라고 했고,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온라인 슬롯는 나의 본보기”라고 했어요. 버핏과 게이츠 역시 온라인 슬롯처럼 많은 돈을 기부했습니다.온라인 슬롯는 검소한 생활 태도로도 유명했습니다. 기부를 시작한 뒤로는 승용차도 없이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다녔고, 비행기를 탈 때는 비싼 일등석이 아닌 평범한 이코노미석을 이용했어요. 그가 차고 다닌 손목시계는 겨우 15달 러, 우리 돈으로 2만 원짜리였죠.온라인 슬롯는 갖고 있던 집도 팔고, 방 2개짜리 아파트를 빌려 부인과 함께 살다가 지난 10월 숨을 거뒀습니다. 그는 “(재산을 모두 기부해) 빈털터리가 됐지만 이보다 더 행복할 수는 없다”고 말했어요. 맨손으로 이룬 부를 사회에다 돌려주고 다시 맨손으로 떠난 기업가의 일생이 깊은 울림을 줍니다.
by 유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