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내년 ‘바카라 꽁 머니’ 플랫폼 공급 본격 확대…2025년 1000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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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기업설명회 개최
임찬양 바카라 꽁 머니 대표는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내년부터 글로벌 빅파마 및 진단기업과 세계보건기구(WHO) 등 공공부문에서 글로벌 협력(파트너십)을 확대하며 본격적인 성과를 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2015년 설립한 노을은 ‘탈중앙화’를 추구하는 체외 진단 플랫폼 기업이다. 대형병원이 아닌 인프라와 전문인력이 부족한 중소병원과 중저소득 국가에서 진단검사를 수행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진단 플랫폼 ‘바카라 꽁 머니(miLab)’을 개발했다. 노을의 바카라 꽁 머니 플랫폼은 크게 바카라 꽁 머니MAL(말라리아 검사), 바카라 꽁 머니BCM(혈액 분석), 바카라 꽁 머니CER(자궁경부암 솔루션)으로 나뉜다.
임 대표는 “바카라 꽁 머니은 혈액 및 암 분야 최초의 AI 기반 탈중앙화 진단 플랫폼”이라며 “기존 현미경 검사를 전자동으로 대체해, 현미경 검사의 정확성은 유지하면서도 진단 편의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노을은 올해 들어 잇따라 바카라 꽁 머니의 공급계약 소식을 전했다. 현재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코트디부아르, 나이지리아, 중동·아프리카 지역 등에 누적 100대의 바카라 꽁 머니을 공급했다. 계약 금액은 128억원 규모에 달한다는 게 임 대표의 설명이다.내년부터는 말라리아를 시작으로 바카라 꽁 머니 공급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기후변화로 아프리카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한국 등 선진국에서 말라리아의 자체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는 게 임 대표의 설명이다. 이에 말라리아 진단을 위한 현미경 진단 비중도 매년 증가 추세다.
노을의 바카라 꽁 머니MAL을 활용하면 기존 현미경 진단보다 정확도는 50% 이상 높아지고, 속도는 두 배 이상 빠르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임 대표는 “라이트재단, 질병관리청 등 공공 국제기구 및 정부 기관과 말라리아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 등에 바카라 꽁 머니을 공급한 판매이력(레퍼런스)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바카라 꽁 머니의 보급 속도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년까지 10개국에 500대를 보급하는 것이 목표다.
혈액분석(BCM) 분야에서도 바카라 꽁 머니부터 매출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임 대표는 “올해 제품 출시 이후 전시회, 외부 기관 소개 등을 통해 기업 간 거래(B2B), 기업-정부 간 거래(B2G) 고객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사업 개발을 추진 중”이라며 “인도네시아 보건부, 미국 및 스웨덴 기업 등과 공공조달 제품 등록 및 사업 추진 일정 등을 조율하고 있다”고 했다.자궁경부암(CER) 진단은 검사 잠재 수요가 높은 동유럽과 남미 등 지역에 선제적으로 진입하고, 수탁기관 등 주요 파트너와 협력을 통해 국내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다.
임 대표는 “지난 9월 약 500억원의 증자 자금을 유입함으로써 누적 투자 유치금 1000억원 이상을 확보했다”며 “향후 3년간 연구개발 및 운영자금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유지하고, 의료 AI와 암 진단 분야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