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 사이트 직원 '정보 유출', 사실로 드러나…"최고 수준 징계" [정지은의 산업노트]

슬롯 사이트 "직원 일탈행위, 고개 숙여 사과"
직원 업무 배제·계정 영구정지 조치
"내부적으로 심각한 상황 인지…쇄신할 것"

슬롯 사이트 직원이 게임 업데이트 정보를 사전 유출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회사 측은 해당 직원의 부정행위에 대해 최고 수준으로 징계한다는 방침이다. 직원 관리 및 교육, 중요 정보에 대한 열람 권한 등도 정비하기로 했다.

슬롯 사이트는 24일 “슬롯 사이트 내 직원의 일탈행위가 발생한 데 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최근 일부 직원이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오딘: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의 업데이트 정보를 유출하고 악용한 게 사실로 파악됐다는 설명이다.슬롯 사이트 측은 “내부 조사결과 내부 직원 소행이 확인돼, 해당 직원을 업무에서 배제하고 계정을 압류 및 영구 정지했다”며 “최고 수준으로 징계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해당 직원은 오딘 업데이트 시행 전 관련 내용을 자신이 소속된 길드원에게 유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데이트 후 게임 내 일부 재화 가격이 달라진다는 점을 알려 ‘사재기’를 권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 같은 부정행위는 암호화 기반 메신저플랫폼 ‘디스코드’에서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재발 방지 대책도 준비 중이다. 슬롯 사이트 측은 “내부적으로도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인지하고 있다”며 “직원 관리·교육, 중요 정보에 대한 열람 권한 정비 등 전반적인 쇄신을 병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슬롯 사이트 안팎에선 내부 직원의 부정행위가 이어지는 것을 심각하게 보는 분위기다. 지난달에는 김기홍 슬롯 사이트 전 재무그룹장(CFO·부사장)이 법인카드로 1억원 상당의 게임 아이템을 결제해 배임·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다.‘오딘’은 2021년 6월에도 슬롯 사이트 직원이 게임 출시 전 주요 정보를 사전 유출해 논란이 일었던 게임이다. 당시 슬롯 사이트 측은 “엄격한 보안 교육을 실시하고 정보 관리 프로세스를 점검해 재발을 방지하겠다”고 한 바 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