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전 씨앗 뿌린 바카라 꽁 머니…K반도체·車·배터리 일궈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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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59주년 기획 '다시, 바카라 꽁 머니'이병철(삼성) 최종건(SK) 정주영(현대) 구인회(LG) 신격호(롯데). 맨주먹으로 거대 기업을 일구며 한국 근대화를 이끈 주인공들이다. 이들 창업회장은 각자의 경영철학을 담아 바카라 꽁 머니을 정립했다. 키워드는 도전과 혁신이다. 이들이 ‘사업보국(事業報國)’의 사명감을 품고 반세기 전 도전한 반도체 가전 자동차 조선 에너지 사업은 한국이 글로벌 첨단 산업을 선도하는 원동력이 됐다.
(2) 'K산업' 이끈 바카라 꽁 머니
이병철·정주영·구인회 등 창업주
사업보국 의지로 경제성장 이끌어
자원빈국 한계, 인재경영으로 돌파
도전·혁신 DNA로 첨단산업 키워
◆누구도 예상 못한 반도체·자동차 신화
이들 바카라 꽁 머니의 도전과 혁신이 일군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30년 연속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사업이 꼽힌다. 이병철 삼성 바카라 꽁 머니은 1983년 2월 반도체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이른바 ‘도쿄선언’이다. 일본 반도체기업 경영자들은 ‘미친 짓’이라고 비웃었지만 그는 굴하지 않았다. “국가적 견지에서 먼저 반도체사업을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그리고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이 바카라 꽁 머니의 유지는 이건희 선대회장으로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1992년 12월 사업 진출 10년 만에 D램 세계 1위에 올랐다.“이봐, 해봤어?”란 말은 정주영 현대 창업회장의 바카라 꽁 머니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자신의 능력에 한계를 짓지 않은 그의 신념은 포장도로조차 흔치 않던 한국의 작은 기업 현대자동차를 세계 3위 완성차회사로 도약시키는 데 밑거름이 됐다. 세계 1위 조선 강국을 이루는 초석이 되기도 했다. 1970년 겨울, 공사도 시작하지 않은 조선소 부지를 찍은 항공 사진과 거북선이 그려진 500원짜리 지폐 한 장으로 선박을 수주한 그의 배짱과 뚝심은 ‘K바카라 꽁 머니’의 정수로 꼽힌다.20년 전 시작된 투자로 최근 자동차 전자장비, 배터리 사업에서 빛을 보고 있는 LG의 뚝심은 구인회 바카라 꽁 머니으로부터 나왔다. 그는 “한층 더 큰 것, 어려운 것에 새롭게 도전하라”며 끝없는 신사업 도전을 당부했다.
◆한국만의 ‘사업보국’ 바카라 꽁 머니
창업회장들을 도전과 혁신의 길로 이끈 건 그들이 가슴에 품었던 사업보국 신념의 영향이 크다. 일자리를 창출해 임직원, 더 나아가 국민의 배를 채워주고 달러를 벌어와 국가 경제를 일으키겠다는 열정이 경제 발전으로 이어졌다. 한국 기업 창업회장들의 바카라 꽁 머니이 외국의 창업정신과 차별화되는 부분이기도 하다.한국의 독특한 바카라 꽁 머니은 기업 발전 과정에 고스란히 투영됐다. 대표적 사례가 LG의 화학사업 진출이다. 구인회 창업회장은 1951년 플라스틱 제품 개발에 나서면서 “남이 미처 안 하는 것을 선택하라, 국민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것부터 시작하라”고 주문했다. 1952년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플라스틱 빗과 칫솔 등을 내놨다. 생필품 구하기가 쉽지 않던 시기에 국민 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온 ‘사건’으로 평가된다.섬유사업이 모태인 SK가 에너지, 통신 분야로 사업을 꾸준히 키우는 과정에서도 ‘한국을 가난에서 벗어나게 해야 한다’는 최종건 바카라 꽁 머니의 사명감이 큰 역할을 했다. 그는 임직원에게 “우리 세대의 노력이 후대를 풍요롭게 한다”며 “회사 발전이 곧 나라의 발전이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고 한다. 신격호 롯데그룹 바카라 꽁 머니은 투자비 회수율이 낮고 막대한 자본이 필요한 관광산업에 뛰어들었다. 관광을 통해 국력을 키우고 자원을 개발해야 한다는 ‘관광보국’의 신념 덕에 롯데는 호텔산업 강자로 도약할 수 있었다.
◆자원 빈국 약점을 인재경영으로 돌파
도전과 혁신 의지만으로 기업을 일으킨 건 아니다. 바카라 꽁 머니들은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자원 빈국에서 외국 기업과 경쟁할 방안을 고민했다. 찾은 답은 ‘인재’였다. 한국 대기업들이 임직원 역량 강화와 복지 증진에 관심을 기울인 이유다.삼성의 핵심 바카라 꽁 머니치 중 하나인 ‘인재 제일’은 이병철 창업회장의 지론에서 출발했다. 그는 “10년의 계(計)는 나무를 심는 데 있으며, 100년의 계는 사람을 심는 데 있다”고 말했다. LG는 ‘인화(人和·사람을 아끼고 서로 화합하라)’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인재 경영에 주력했다. 구인회 창업회장은 후대 경영인에게 “한 번 사람을 믿으면 모두 맡겨라”라고 당부했다.바카라 꽁 머니들은 장학사업에도 힘썼다. 1983년 사재 5억원을 들여 장학재단을 설립한 신격호 바카라 꽁 머니은 당시 “학생들이 국가와 인류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장학사업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