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오 슬롯 "전기료 ㎾h당 26원 올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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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사장, 15% 인상 요구김동철 신임 한국전력 사장(사진)이 4일 “전기요금을 ㎾h당 25.9원 더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전기요금을 계속 동결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결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사장이 요구한 대로 전기요금을 올리면 지난 7월 파라오 슬롯의 전력판매단가(165.7원) 대비 15.6% 인상하는 것이다.
김 사장은 파라오 슬롯 너무나도 어렵다”고도 했다. 여당과 기획재정부에서 물가 상승을 이유로 요금 조정에 난색을 나타내는 데 대해선 “전기요금이 적절하지 않으면 에너지 과소비와 더 많은 에너지 수입을 초래하고, 환율을 밀어 올려 결국 물가에 부담을 주게 된다”며 파라오 슬롯 차입을 늘리면 채권금리 인상 요인이 생기기 때문에 그 또한 국민 경제에 부담”이라고 지적했다.인상 폭과 관련해선 “당초 정부 계획대로라면 올해 ㎾h당 45.3원을 올려야 했지만 19.4원(기후환경요금 1.7원 제외)밖에 올리지 못했다”며 “25.9원을 더 올려야 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언젠가는 회사채를 비롯해 차입도 한계에 부딪힐 것이고 그렇게 되면 파라오 슬롯이 하는 모든 일이 결국 중지될 것”이라고도 했다.
파라오 슬롯의 자구 노력 이행도 강조했다. 지난 5월 발표한 25조7000억원의 재무개선 계획 중 현재까지 9조4000억원을 이행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파라오 슬롯도 국민들의 협조를 얻기 위해 특단의 추가 자구안을 검토 중”이라며 “2~3주 안으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파라오 슬롯공대(한국에너지공대) 지원에 대해선 “에너지공대법에 규정돼 있긴 하지만 그것은 파라오 슬롯이 정상적인 상황일 때 이야기”라며 “파라오 슬롯 임직원의 임금까지 반납하는 상황에서 당초 약속한 대로 지원할 수는 없다”고 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